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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등에 업고도 고전…삼성 자체 AP의 굴욕
송한석 기자
2026-10-23 07:00:00
프리미엄 AP 시장서 점유율 역전 위기…성능 논란에 갤럭시 채택도 들쭉날쭉
이 기사는 2026-10-20 17:29:0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AP 시장 점유율 레이스.png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AP 시장 전망.(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이점을 갖고도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라는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했지만 정작 프리미엄 AP 시장에서는 대만 미디어텍에 추월당할 처지다. 과거 발열과 성능 논란으로 갤럭시 플래그십에서도 채택이 불규칙했던 데다 경쟁사들이 고성능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넓히면서 엑시노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AP 시장에서 미디어텍의 출하량 점유율은 12%로 삼성전자(11%)를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이 50%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화웨이 계열 하이실리콘이 18%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4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점유율 역전 전망이 뼈아픈 이유는 프리미엄 AP의 상대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스마트폰 AP 출하 전망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AP 출하량은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보급형과 중가형 제품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프리미엄 AP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AP 출하량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0%에서 올해 40%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텍과 삼성전자의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성장 궤적은 뚜렷하게 갈린다. 미디어텍은 2022년 약 5%였던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AP 점유율을 올해 12%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플래그십 디멘시티 제품군의 매출도 약 다섯 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용 AP에 강점을 보였던 미디어텍이 고부가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위협하는 모습이다.


미디어텍의 약진은 고객사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고성능 디멘시티 제품을 공급하면서 특정 업체의 판매 실적에 좌우되지 않는 사업 기반을 갖췄다.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강화하자 미디어텍에도 공급 기회가 늘어났다. 고객사가 많아질수록 신제품을 채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 모델도 다양해지는 구조다.


삼성전자도 과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며 외부 고객 확보에 나섰다. 비보가 대표적이다. 비보는 2020년대 초반 엑시노스 980과 1080 등을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했지만 이후 주요 신제품에서는 미디어텍과 퀄컴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부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지 못하면서 자체 AP의 주요 수요처는 다시 갤럭시 시리즈에 집중된 모습이다.

문제는 갤럭시에서도 자체 AP 채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스마트폰의 성능과 공급 여건 등을 고려해 퀄컴 스냅드래곤을 병행 사용해 왔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AP를 적용했지만 이듬해 갤럭시 S25 기본형·플러스·울트라에는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을 채택했다. 올해 S26 시리즈 일부에 자체 AP가 다시 적용됐다. 이처럼 System LSI사업부가 자체 AP를 개발하더라도 MX사업부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채택 불확실성의 배경에는 자체 AP의 성능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있다. 예컨대 과거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200은 발열과 성능을 둘러싼 논란을 겪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높은 연산 성능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과 발열 안정성도 중요한 경쟁 요소다. MX사업부가 자체 AP를 안정적으로 채택하려면 퀄컴 제품과 비교해 성능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 시리즈에 적용할 차세대 AP에 2나노 공정을 도입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첨단 공정 도입이 실제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갤럭시 내 채택 비중을 확대하려면 경쟁 제품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함께 확보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AP 시장에서 순위가 밀릴 수도 있다는데, 정말이야?
네, 삼성전자가 4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어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AP 시장 점유율은 퀄컴 50%, 하이실리콘 18%, 미디어텍 12%, 삼성전자 11%로 전망돼요.
미디어텍은 어떻게 이렇게 성장한 거야? 시장 흐름도 궁금해.
미디어텍은 고객사를 확대하며 고부가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미디어텍의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AP 점유율은 2022년 약 5%에서 올해 12%로 늘어날 전망이며, 플래그십 디멘시티 제품군의 매출도 약 다섯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요. 한편, 전체 스마트폰 AP 출하량 중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0%에서 올해 40%로 높아질 전망이에요.
삼성전자가 자체 AP를 만드는데도 왜 시장에서 고전하는 거야?
외부 고객 확보의 어려움과 내부 채택의 불확실성 때문이에요. 비보 같은 중국 제조사들이 과거에는 엑시노스 980과 1080 등을 탑재했지만, 최근에는 미디어텍과 퀄컴 제품을 주로 채택하고 있어요. 또한 삼성전자 MX사업부가 성능과 공급 여건을 고려해 퀄컴 스냅드래곤을 병행 사용하면서, 엑시노스가 갤럭시 시리즈 내에서도 채택이 불규칙해지는 구조예요.
삼성전자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어?
차세대 AP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에요.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 시리즈에 적용할 차세대 AP에 2나노 공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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