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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라인 개통한 이재용과 조셉 배…1조씩 주고 받았다
윤기쁨 기자
2026-10-21 08:15:00
현금 6조 삼성SDS 왜 KKR 돈 받았나…5개월 만에 바터 삼성전자 등 6개사 KKR 설립 헬릭스 10억弗 투자
이 기사는 2026-10-20 14:45:5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과 KKR의 투자 협력 구조. KKR은 삼성SDS에 1조2200억원, 삼성 6개 계열사는 헬릭스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그래픽=chatGPT)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과 삼성그룹의 자본투자 관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KKR이 삼성SDS 전환사채(CB)에 투자한 데 이어 9월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6개 계열사가 KKR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불과 5개월 사이 투자자와 투자 대상의 위치가 뒤바뀐 셈이다.


양측의 연이은 거래를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선 장기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가 6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KKR의 투자를 받아들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KKR 역시 삼성과의 거래를 통해 아시아 투자 확대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두 거래가 사전에 연계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바터(교환)를 지적한다.


우선 KKR은 중국 투자 위축으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해외 기관투자자(LP)에 제시할 한국 트랙레코드에 삼성이라는 레퍼런스를 추가하려는 목적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KKR은 삼성과 SK를 타깃으로 비교적 오랜 기간 거래 관계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삼성SDS는 올해 6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외부자금 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KKR은 선제적으로 접근해 글로벌 딜 소싱과 투자구조 설계 등 보유한 글로벌 투자 역량을 협력 카드로 내세웠다. 투자 조건에서도 일부 양보를 감수하며 삼성 측의 보수적인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고, 삼성과 거래한 운용사라는 이력을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는 후문이다.


KKR의 적극적인 러브콜은 아시아 펀드레이징과도 맞닿아 있다. KKR은 지난 6월부터 목표액 15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5호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대규모 펀드레이징을 앞두고 KKR 차원에서도 한국 시장 트랙레코드를 보강할 필요성이 컸다. 중국 투자 환경이 위축되면서 글로벌 PEF의 관심이 일본과 인도, 한국 등으로 분산됐고 각 시장에서 쌓은 투자 이력은 LP의 주요 평가 요소로 부상했다.


특히 삼성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한국 대표 기업으로, 해외 LP에게 한국 투자 역량을 설명하기에 가장 상징적인 그룹이다. 삼성과의 거래 이력 자체가 한국 시장 접근성과 대형 딜 실행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KR은 국내에서 별도의 평판 부담도 안고 있었다. 2024년부터 이어진 유럽 자전거업체 악셀그룹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국내 대주단과 갈등을 빚었고, 일부 금융사는 향후 KKR의 펀드레이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금융권과 갈등을 겪은 이후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할 랜드마크도 필요했다.


삼성과 거래 과정에선 조셉 배 KKR 대표의 네트워크가 크게 작용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셉 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꾸준히 교류하며 쌓아온 신뢰관계로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도 지난해 11월 기존 사업지원TF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개편하고 박학규 사장을 초대 실장으로 선임했다. 사업지원실 산하에는 안중현 사장이 이끄는 별도 M&A팀도 신설됐다. 이후 사업지원 조직을 중심으로 계열사 M&A와 지분 투자 검토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삼성은 자체 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더라도 조건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실제 삼성SDS는 CB 전환가액을 주당 18만원으로 당시 시장가격보다 높게 정했고 리픽싱 조항을 두지 않았다. 6년 보호예수에 조기매수권과 조기상환권도 배제했다.


양측 관계는 5개월 만에 반대 방향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6개 계열사는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4월 KKR이 삼성SDS에 투자한 데 이어 9월에는 삼성그룹 자금이 KKR의 투자 플랫폼으로 들어간 셈이다. KKR이 확보한 삼성 레코드가 삼성SDS 한 곳과의 거래에서 그룹 차원의 투자 관계로 확대됐다.


삼성의 해외 대형 투자 검토도 KKR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KKR과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KKR랑 삼성그룹이 최근에 어떤 거래를 주고받았다는 거야?
KKR와 삼성그룹은 최근 5개월 사이 투자자와 피투자자의 위치가 바뀌며 관계를 넓혔어요. 지난 4월에는 KKR가 삼성SDS 전환사채(CB)에 투자했고, 9월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6개 계열사가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어요.
KKR가 왜 이렇게 삼성과의 거래에 공을 들이는 거야?
KKR는 해외 기관투자자(LP)들에게 보여줄 한국 시장의 투자 이력(트랙레코드)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과의 거래를 추진하고 있어요. KKR는 현재 15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5호 펀드를 모집 중인데, 중국 투자 환경이 위축되면서 한국에서의 투자 실적이 중요해졌기 때문이에요. 또한, 유럽 자전거업체 악셀그룹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국내 금융권과 갈등을 빚었던 만큼, 삼성과의 거래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할 랜드마크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삼성SDS는 현금이 아주 많은데도 KKR의 투자를 받은 이유가 있어?
삼성SDS는 6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자금 조달이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KKR의 투자 역량을 보고 거래를 진행했어요. KKR는 글로벌 딜 소싱과 투자구조 설계 능력을 내세워 삼성SDS에 접근했어요. 삼성SDS는 투자 조건에서도 주당 18만원으로 전환가액을 높게 정하고 리픽싱 조항을 두지 않는 등 매우 보수적인 조건을 유지하며 거래를 진행했어요.
삼성과 KKR이 앞으로 또 같이 할 만한 일이 있을까?
삼성물산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5%~10%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 과정에서 KKR과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삼성물산은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함께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를 검토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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