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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저조' AI 전력 '조급'…SK의 선택은 '통합'
김태은 기자
2026-09-28 10:00:00
계열사 자산·노하우 집결…2031년 전력용량 10GW 목표
이 기사는 2026-09-28 08: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 (제공=SK에코플랜트)

[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SK그룹이 사모펀드 운용사 KKR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데 모은다. 해상풍력 등 주요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자산과 사업 역량을 통합해 성장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SK는 현재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SK디스커버리 등이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산을 통합법인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전소 지분뿐 아니라 프로젝트 개발·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사업 역량도 함께 집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최근 KKR이 운용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 출범 예정인 통합법인은 태양광과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 현재 1.7GW 수준인 전력 용량을 2031년까지 1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약 8.3GW의 전력 용량이 추가되는 것으로, 1.4GW급 대형 원전 6기와 맞먹는 규모다. 통합법인의 지분은 KKR이 51%, SK가 49%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자산 통합을 넘어 SK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재편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별로 추진해 온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자산과 운영 역량을 통합하고, KKR의 자본력을 활용해 성장 재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SK디스커버리 자회사인 SK이터닉스는 태양광 발전 자산과 직접전력구매계약(PPA) 사업, 해상풍력 개발 사업을 확대해왔다. 신안우이, 굴업도 등 1GW가 넘는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연료전지와 ESS 사업에서도 국내 주요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ESS용 배터리 사업을, SK이노베이션 E&S는 LNG, 재생에너지, 수소 및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같은 재편의 배경에는 예상보다 늦어진 신재생에너지 시장 개화와 급증하는 전력 수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30년 전후로 해상풍력이 본격 성장하며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에코플랜트가 2021년 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를 인수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기반한 결정이었다. 당시 SK에코플랜트는 하부구조물 생산 역량 확보와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전력망 구축과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면서 해상풍력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개화 시점이 예상보다 뒤로 밀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영향으로 사업성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본격적인 수익 창출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전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에 따르면 2040년 최대전력 증가분 26.6GW 가운데 반도체가 20.6GW, 데이터센터가 7.9GW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률 상승에 따른 증가분은 약 1GW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개별 계열사가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의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도 사업 효율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는 대규모 설비 투자와 원자재 가격 변동 부담이 큰 사업이다. 시장 개화가 지연될 경우 수익성 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에 SK가 SK오션플랜트를 매각해 제조 부문의 직접 투자 부담을 낮추고, 발전 자산 개발과 운영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통합 법인 설립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KKR의 시각과도 맞아떨어진다"며 "KKR은 자본을 공급하고 SK는 사업 경험과 운영 역량을 제공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투자 의사결정을 통합법인으로 일원화하면 향후 추가 투자나 인수합병(M&A) 판단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나로 모으기로 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야?
SK그룹이 KKR과 함께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신재생에너지 자산과 사업 역량을 통합법인으로 모으기로 했어요.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산을 통합하는 작업이에요. 올해 말 출범 예정인 이 통합법인은 태양광,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가 될 전망이에요. 지분은 KKR이 51%, SK가 49%를 보유하게 돼요.
통합법인이 만들어지면 전력 생산 규모가 얼마나 커지는 거야?
현재 1.7GW 수준인 전력 용량을 2031년까지 10GW로 확대할 계획이에요. 약 8.3GW의 전력 용량이 추가되는 셈인데, 이는 1.4GW급 대형 원전 6기와 맞먹는 규모예요.
왜 갑자기 사업을 통합하는 거야? 시장 상황이 어떤 건데?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 지연과 급증하는 전력 수요라는 두 가지 배경이 있어요. 먼저 해상풍력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공급망 불안, 전력망 구축 및 인허가 절차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시장 개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요. 반면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어요. 2040년 최대전력 증가분 26.6GW 가운데 반도체가 20.6GW, 데이터센터가 7.9GW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요. 이에 따라 개별 계열사가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업을 통합하는 것으로 보여요.
이번 통합이 앞으로 SK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
KKR의 자본력을 활용해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계열사별로 분산된 의사결정을 일원화해 투자 및 M&A 판단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업계 관계자는 "이번 통합 법인 설립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KKR의 시각과도 맞아떨어진다"며 "KKR은 자본을 공급하고 SK는 사업 경험과 운영 역량을 제공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투자 의사결정을 통합법인으로 일원화하면 향후 추가 투자나 인수합병(M&A) 판단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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