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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농심 유럽법인장 "신라면 로제 선봉 공략 박차"
파리(프랑스)=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2026-10-21 07:00:00
유럽법인 가파른 성장세 눈길…2030년 유럽 매출 3억달러 목표 잰걸음
이 기사는 2026-10-20 08:40:1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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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농심 유럽법인장 (사진 = 권재윤 기자)

[파리(프랑스)=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이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시알파리(SIAL Paris 2026)' 한국관에 매콤한 라면 냄새가 퍼졌다. 농심이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조리한 라면을 맛보려는 방문객들이 부스를 빙 둘러싸고 길게 줄을 섰다. 부스 앞을 지나던 관람객들도 라면 냄새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추고 내부를 기웃거렸다.


현장에서 만난 김형석 농심 유럽법인장(Kay Kim)은 유럽에서 달라진 K라면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라면을 찾는 현지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농심의 유럽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법인장은 "유럽 라면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라면의 성장세가 유독 두드러진다"며 "기존 일본 라면 브랜드들은 성장에 한계를 보이는 반면 한국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농심도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영업 기반을 강화했다. 유럽 라면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K라면 수요까지 빠르게 늘어나자 현지에 직접 영업 거점을 마련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법인 설립 이후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 법인장은 "현재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거래선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현지 슈퍼마켓과 할인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제품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농심 유럽법인은 설립 첫해인 지난해 6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8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선 셈이다. 현지 유통망 확대와 K라면 수요 증가가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법인장은 이 같은 성장의 배경으로 현지법인 설립에 따른 영업 대응력 강화를 꼽았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원격으로 유럽 거래선에 대응해야 했지만 이제는 현지에서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의사소통과 영업 활동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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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파리2026에서 농심 부스를 찾아 제품을 맛보는 관람객들 모습 (사진 = 권재윤 기자)

농심이 유럽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가는 영국과 독일이다. 이 가운데 유럽법인은 독일을 핵심 시장으로 삼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제품 전략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접근이 눈에 띈다. 이번 시알파리에서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인 '신라면 로제'가 대표적이다. 김 법인장은 "유럽 소비자들은 토마토를 기반으로 한 맛에 익숙하다"며 "신라면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토마토를 더하고 한국적인 매운맛을 가미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법인장은 앞으로 유럽 라면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랜 기간 유럽시장에서 자리를 지켜온 일본 라면 업체들까지 김치 등 한국적인 맛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만큼 현지에서 K라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일본 라면 브랜드들은 오랜 기간 유럽시장에 진출해 있었지만 최근에는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 업체들조차 한국적인 맛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유럽 라면시장의 흐름은 한국 라면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심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30년 유럽 매출 3억달러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중장기 목표와 관련해 "연도별 목표 달성 계획에 맞춰 현재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농심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단순한 매출 확대에만 있지 않다.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을 일시적인 유행 상품이 아닌 유럽 소비자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식품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법인장은 "신라면이 단순히 호기심이나 유행에 따라 한 번 맛보는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삶과 함께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농심의 모토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처럼 기쁘거나 힘든 순간에도 신라면을 통해 추억과 행복을 나누며 유럽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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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파리2026 야외광장 농심 부스 전경 (사진 = 권재윤 기자)
농심 유럽법인 매출이 엄청 늘었다는데 사실이야?
네, 작년 연간 매출을 올해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을 만큼 성장이 빨라요. 농심 유럽법인은 지난해 6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803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현재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거래선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유럽에서 농심이 잘 나가는 비결이 뭐야?
현지 영업 거점 확보를 통한 대응력 강화와 현지 입맛을 고려한 제품 전략이 주효했어요. 농심은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영업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제품 측면에서는 이번 시알파리에서 처음 선보인 '신라면 로제'처럼, 토마토 맛에 익숙한 유럽 소비자들을 위해 신라면의 매운맛에 토마토를 더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일본 라면 브랜드들은 요즘 어떤 상황이야?
한국 라면의 성장세가 일본 라면보다 유독 두드러지는 상황이에요. 김형석 농심 유럽법인장은 "일본 라면 브랜드들은 오랜 기간 유럽시장에 진출해 있었지만 최근에는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 업체들조차 한국적인 맛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유럽 라면시장의 흐름은 한국 라면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어요.
농심이 유럽 시장에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뭐야?
2030년까지 유럽 매출 3억달러를 달성하고 신라면을 유럽인의 일상에 자리 잡은 식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농심은 2030년 유럽 매출 3억달러 달성을 추진하고 있어요. 김형석 법인장은 "신라면이 단순히 호기심이나 유행에 따라 한 번 맛보는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삶과 함께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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