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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오너 3세' 신수현, 글로벌이커머스TF 합류…남동생 서포트 나섰다
박안나 기자
2026-07-02 19:12:23
신상열 부사장 북미·중국사업 총괄·신수현 글로벌 디지털 채널 지원…'역할 분담형 승계'
이 기사는 2026-07-02 18:12:2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 신상열 미래사업실장(부사장) 프로필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농심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온라인 판매 전담 조직을 신설하면서 오너 3세의 역할 분담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신상열 부사장이 북미와 중국 등 해외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가운데 신 부사장의 누나인 신수현 책임이 글로벌 이커머스 전략을 담당하며 지원사격에 나선 모양새다.


농심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이커머스본부 산하에 '글로벌이커머스TF'를 신설했다. 이 조직에는 신동원 회장의 차녀인 신수현 책임이 합류했다. TF는 해외 법인별로 운영되던 온라인 판매 체계를 표준화하고 글로벌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가별로 흩어져 있던 이커머스 전략을 하나의 관리 체계로 묶어 해외 온라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눈길을 끄는 점은 신 책임의 역할이다. TF를 총괄하는 조직장이 아니라 실무 담당자로 참여한다. 기존 디지털마케팅팀에서 해오던 온라인 채널 전략 업무를 TF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경영 전면에 나서기보다 글로벌 디지털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에 무게를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상열 부사장이 북미·중국 등 해외 생산거점과 현지법인 운영을 맡고 있는 가운데 신수현 책임은 해외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라는 또 다른 영역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를 종합하면 농심의 글로벌 전략 전반은 신 부사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와 디지털 마케팅 등은 신 책임이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농심이 오너 일가의 전문성을 활용하면서도 신상열 부사장 중심의 승계 구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설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부사장이 해외 생산기지와 현지 경영을 통해 경영 성과를 입증하는 동안 누나들은 각자 전문영역에서 차기 승계구도 완성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농심그룹의 수장인 신동원 회장은 슬하에 1988년생으로 장녀인 신수정 상무와 1991년생인 차녀 신수현 책임, 1993년 태어난 신상열 부사장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남인 신상열 부사장이 후계 구도의 중심에 있다는 평가가 우세한데 신 부사장은 지난해 8월 북미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이어 올해 4월에는 농심 홍콩 법인 임원에도 선임됐다. 홍콩법인은 상해, 청도, 선양 등 농심 중국 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한 지배회사로 중국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3월 정기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이다.


신수정 상무는 상품마케팅실장으로 재직중이며 신수현 책임은 디지털마케팅팀에서 온라인 채널 전략을 담당하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이커머스TF에 합류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은 농심이 제시한 중장기 성장 목표와도 맞물린다. 농심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비전 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해외사업 비중 61%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해외 법인 매출은 1조602억원으로 전체의 약 30% 수준이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해외 매출을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키워야 하는 만큼 생산기지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온라인 유통망 강화도 필수 과제로 꼽힌다.


결국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공통 목표 아래 남매가 서로 다른 영역을 맡아 시너지를 내는 체제가 구축되고 있는 셈이다. 향후 농심의 해외 성장세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경우 신상열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오너 3세의 역할 분담 모델도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이커머스TF 신설은 일반적인 내부 조직개편의 일환"이라며 "해외시장에서 온라인 커머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통된 관리 및 운영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신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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