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에스티팜이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 치료 신약 후보물질 ‘STP0404'에 대한 인체 내 첫 효능 데이터를 확보했다. 회사는 연내 국제학회에 참석해 STP0404 임상의 상세 결과 및 후속 개발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자력 개발 또는 기술수출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등 에스티팜이 선택할 STP0404의 후기 상업화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지난 6일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혁신 신약으로 발굴한 STP0404의 임상 2a상에 대한 성공적인 결과보고서(CSR)을 수령했다.
STP0404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몸속에서 증식하는 데 필요한 효소인 인테그레이스의 작용을 막는 약물이다. 에스티팜이 2016년 해당 물질을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도입한 지 10년 만에 임상에서 효능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S4를 투여했다.
그 결과 모든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혈중 HIV-1 리보핵산(RNA)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전과 비교한 바이러스 감소폭은 200㎎군이 1.50, 400㎎군이 1.18, 600㎎군이 1.61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위약군에서는 0.11 만큼 바이러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이즈 환자의 치료에는 다양한 항바이러스제를 조합해 바이러스의 성장과 증식을 차단하는 칵테일요법이 적용되고 있다. 새로운 기전을 보유한 STP0404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기존 약물과의 차별화된 조합을 생성해 칵테일요법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올해 에이즈 치료 시장 규모를 약 405억달러(약 54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빅타비’를 비롯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시장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2대 주요 시장에 STP0404가 진출하게 될 경우 20조원 이상의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에스티팜은 STP0404의 후속 임상에 대해 자력 개발 또는 기술수출을 통한 개발 추진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연내 STP0404와 연관된 국제학회에 참석해 이번 임상 2a상 상세 데이터를 발표하고 이와 동시에 후속 개발 계획까지 언급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학회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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