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미국)=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에스티팜이 급성장하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생산능력(CAPA) 확대에 나선다. 회사는 2년 내 제2올리고동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화 물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내 생물보안법 추진에 따른 공급망 재편 수혜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리보핵산(RNA)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석우 에스티팜 사업개발 전무는 현지시간 2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 간담회에서 "현재 상업화된 올리고 치료제 중 CDMO가 생산하는 품목은 총 16개로 이중 5개 제품의 원료를 에스티팜이 공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역량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티팜은 현재 글로벌 올리고 CDMO 시장에서 3위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사업 매출의 90% 이상이 미국과 유럽 고객사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올리고 치료제 시장은 희귀질환 중심에서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제 올리고 기반 치료제는 현재까지 27개 품목이 승인을 획득했으며 최근 5~7년 사이 상업화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는 게 최 전무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에스티팜도 CAPA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반월캠퍼스 내 제2올리고동을 구축했으며 향후 대규모 상업화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최 전무는 "작년에 증설한 생산라인들이 빠르게 가동되고 있고 내년 이후에는 CAPA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2올리고동 상위 2개 층에 대형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 투자 결정을 내리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실제 가동까지는 24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은 이번 바이오 USA에서 올리고를 넘어 메신저 리보핵산-지질나노입자(mRNA-LNP), 가이드 리보핵산(gRNA) 등 통합 RNA CDMO 역량도 적극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항체-올리고 접합체(AOC), 인비보(in vivo)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유전자 편집 치료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 확산에 맞춰 관련 생산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전무는 "과거에는 감염병 백신이나 희귀질환 중심이었던 RNA 치료제가 이제 암, 만성질환, 유전자 편집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에스티팜은 올리고, mRNA, LNP, gRNA를 아우르는 통합 RNA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스티팜은 자체 캡핑 기술인 '스마트캡(SmartCap)'과 LNP 플랫폼 'STLNP'를 기반으로 mRNA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mRNA 생산을 넘어 세포 안에서 원하는 단백질이 효율적으로 발현되도록 하는 제조·전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에스티팜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최 전무는 "미국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기존 중국 CDMO를 이용하던 고객사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지금까지 약 20건 정도의 관련 문의를 받았고 이 가운데 4건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전무는 "RNA 치료제 시장은 백신을 넘어 AOC, 유전자 편집, 암 백신, 인비보 CAR-T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바이오 USA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차세대 RNA 치료제 분야의 핵심 CDMO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