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트레블로지 호텔 아시아가 서울 강남에 자사 아시아 호텔 가운데 최대 규모의 거점을 마련했다. 명동·동대문 등 전통적인 관광상권에서 쌓은 국내 운영 기반을 강남 업무지구로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아가 기업 출장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피부과·성형외과 방문과 공연 관람 등으로 다변화하는 국내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트레블로지 호텔 아시아는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트레블로지 강남역삼 서울’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전면 리노베이션을 거친 호텔은 총 360실로 한국에서 운영하는 다섯 번째 호텔이자 아시아 트레블로지 호텔 중 객실 수가 가장 많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트레블로지 호텔 아시아는 호텔 매니지먼트·프랜차이즈 기업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숙박의 필수 기능을 제공하는 중가 호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강남역삼점도 비즈니스와 쇼핑·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앞세워 출장객과 관광객을 함께 겨냥한다.
트레블로지 호텔 아시아가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시점은 2018년 12월이다. 당시 동대문점을 열었고 이듬해 7월 명동 을지로점과 11월 명동 시티홀점을 잇달아 선보였다. 첫 호텔 개관 이후 약 1년 만에 서울에서 세 곳으로 영업 기반을 넓혔다. 이후 부산에 4성급의 스위트 부산 센텀을 열고 이번에 강남역삼을 열며 한국 진출 약 8년 만에 운영 호텔이 다섯 곳으로 늘었다.
이번 개관의 의미는 객실 공급 확대뿐 아니라 고객층을 넓히는데 있다. 서울의 기존 운영 거점인 명동·동대문 일대가 쇼핑과 도심 관광 수요를 흡수했다면 역삼동에서는 업무 목적의 숙박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다. 코엑스 전시·컨벤션 행사와 강남 기업체 방문 수요를 관광 수요에 더하는 구조다.
호텔 시설도 이 같은 방향에 맞췄다. 최대 60명을 수용하는 미팅 시설을 마련해 기업 회의와 소규모 행사에 대응한다. 객실은 퀸룸·트윈룸부터 최대 4명이 머무를 수 있는 가족·그룹용까지 구성했다. 출장객뿐 아니라 동반자가 있는 관광객도 받을 수 있도록 고객 범위를 넓혔다.
호텔 측은 외국인 관광객의 활동 범위가 강남으로 확대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흥식 총지배인은 “과거 외국인 관광객이 강북 관광상권을 주로 찾았다면 최근에는 강남 방문도 늘고 있다”며 “강남의 피부과·성형외과와 잠실 일대 공연시설을 향후 숙박 수요를 뒷받침할 요인”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약 201만명으로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피부과 환자가 진료과별 집계의 62.9%를 차지하는 등 미용·비수술 의료 수요가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강남에서는 이 흐름이 더욱 뚜렷하다. 강남구에 따르면 지역 내 외국인 환자는 2024년 37만7073명에서 지난해 65만958명으로 약 72.6% 증가했다.
트레블로지 호텔은 강남역삼 오픈을 시작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트레블로지 호텔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거점이다. 현재 아시아에서 운영하는 호텔 수는 총 18곳으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 수준에 달한다.
유 총지배인은 “트레블로지 강남역삼 서울의 개관은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서울을 둘러보기에 편안하고 편리한 거점으로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