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GS리테일에서 인적분할 당시 핵심 호텔의 리모델링에 따른 대규모 차입금 부담을 안고 출범한 GS피앤엘이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정상 영업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차입금 축소에 나섰다. 공사 기간 투자비 지출과 영업 공백이 겹치며 총차입금이 크게 늘었지만 올해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잔액을 줄이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1년 내 만기 도래할 차입금만 1000억원이 넘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GS리테일은 2024년 6월 이사회를 열고 호텔사업 인적분할을 의결했다. 다음 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영업을 종료하고 리모델링에 착수했으며 그해 12월 GS피앤엘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핵심 사업장이 공사 중인 상태에서 호텔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셈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약 1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작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GS피앤엘의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리모델링에만 약 2080억원을 투입했다.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이 늘면서 GS피앤엘 연결 총차입금은 2024년 말 1820억원에서 지난해 말 3271억원으로 1451억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파르나스호텔이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 1000억원 가운데 200억원 역시 웨스틴 시설자금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GS피앤엘은 사업보고서에서 차입금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웨스틴 리모델링 투자를 지목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재개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올해부터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가 재개관하면서 투자 효과는 즉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웨스틴 사업부는 매출 699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GS피앤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2066억원에서 289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68억원에서 535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도 520억원에서 967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시설투자 지출이 줄고 이익 개선으로 일부 부채 상환에 들어가면서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327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099억원으로 17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GS피앤엘은 올해 6월 말 기준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과 회사채 규모만 약 1249억원으로 파악된다. 부채 규모가 크다 보니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이를 상환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좀 더 빠른 이익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GS피앤엘 측은 이에 대해 “올해 웨스틴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투자 효율을 높이겠다”며 “자금 수요를 상시 점검하고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대출한도를 일부 남겨두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관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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