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이달 9일 간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 관련 병용요법의 네 번째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만 또다시 보완요구서(CRL)를 받더라도 허가 시도를 지속할 것이다. 임상에서 효능을 확인한 만큼 제조시설 문제만 극복하면 된다. 결국 허가를 획득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진양곤 HLB그룹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한마음홀에서 열린 ‘2026 HLB Group IR Day’에서 “가지 않은 길을 가면서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고 멈추지 않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IR 데이는 지난 4월에 이어 HLB 그룹이 두 번째로 개최한 통합 IR 행사다. HLB를 포함한 그룹 내 10개 상장사가 한자리에 모여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행사의 핵심 화두는 단연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담관암 치료 신약으로 허가를 획득한 리픽투(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였다.
김홍철 HLB 대표는 “리픽투의 암종불문 고형암 적응증 임상 2상을 수행해 시장성을 높일 계획이다”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관련 재허가 시도 및 신규 물질 개발로 2030년 글로벌 100대 제약바이오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HLB와 HLB테라퓨틱스, HLB 제넥스, HLB이노베이션, HLB파나진 등 5곳의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직접 사업 성과와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이중 HLB테라퓨틱스는 오는 11월 신경영양성 각막염(NK) 신약 후보물질 ‘RGN-259’의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중증 NK 환자를 대상으로 낮은 환자 이탈률 등 긍정적인 결과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11월 중순경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도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 중인 카탈라아제 등 특수효소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확장 및 신규 효소 소재를 발굴을 예고했다. 김범수 HLB이노베이션 대표는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를 통해 개발 중인 ‘SynKIR-110(임상 1상) 및 SynKIR-310(임상 1상)’ 등 2종의 세포 치료신약 후보물질의 특징을 부각했다. 두 후보물질에는 회사의 ‘키카(KIR-CAR)’ 플랫폼이 적용됐다.
김범수 대표는 “단일 체인 방식의 기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는 항원 결합 부위와 신호 전달 부위가 연결돼 있어 쉽게 탈진하며 병의 재발로 이어지게 된다”며 “KIR-CAR는 이중 체인으로 앞서 언급한 두 부위가 분리돼 있기 때문에 T세포의 탈진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임상으로 증명하려는 중이다”고 밝혔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인공핵산(PNA) 소재·분자진단 사업을 기반으로 핵산치료제와 차세대 진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핵산치료제 개발 플랫폼의 명칭인 ‘팔리모프(PALymorph)’를 처음 공개으며 2027년 첫 파이프라인 도출을 예고했다.
이날 진 의장은 마지막으로 “그룹 사업의 토대가 된 리보세라닙 성공을 위해 달려오는 과정에서 우여곡절 끝에 리픽투가 먼저 꽃을 피웠다”며 “HLB 이외의 상장 계열사들 곳곳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신약개발 성과들이 꾸준히 추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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