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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수 유한양행 임상과학실장 "신약 임상 포지셔닝 성패 좌우"
김진호 기자
2026-10-13 17:57:39
최고 성능으로 승부 건 '마운자로'…간 개선 성능 차별화 나선 '서보듀타이드' 주목
이 기사는 2026-10-13 17:57:3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지수 유한양행 임상과학실장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KoNECT-MOHW-MFDS INTERNATIONAL CONFERENCE(KIC)’에서 ‘약물 차별화 및 시장 포지셔닝과 연계한 임상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기자)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비만약 마운자로는 단 1건의 임상을 토대로 최고 효능이란 차별점을 내세우며 먼저 출시된 위고비를 압도하고 있다. 후발 약물이라도 차별화된 포지셔닝으로 접근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유지수(Judith Maria Ertle) 유한양행 임상과학실장이 13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KoNECT-MOHW-MFDS INTERNATIONAL CONFERENCE(KIC)’에서 “세 가지 주요 비만약의 임상 프로젝트를 보면 어떤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시장 진입을 시도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실장은 독일 라이프치히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 베링걸인겔하임을 거쳐 지난해 1월 유한양행에 합류한 인물이다. 베링거인겔하임 재직 당시 회사가 차기 비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서보듀타이드의 임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약물 차별화 및 시장 포지셔닝과 연계한 임상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약물은 덴마크 노보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등 2종의 주1회 투약용법의 주사제다. 마운자로는 세계 시장에서는 비만 적응증과 관련해 ‘젭바운드’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두 약물 이외에 대사질환 분야 주목받는 물질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듀타이드가 있다.


위고비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단일 작용 기전의 약물이다. 반면 마운자로는 GLP-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이며 서보듀타이드는 GLP-1과 ‘글루카곤(GCG)’ 수용체 이중 작용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미국 기준 2021년과 2024년에 비만 적응증으로 허가됐다. 서보듀타이드는 아직 허가되지 않았다. 위고비가 장악하고 있던 비만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마운자로에게 넘어간 상황이다.

유 실장은 “일라이릴리가 동일한 조건에서 두 약물을 비교한 1건의 임상을 수행했고 체중감소율이 위고비는 약 13.7%, 마운자로는 20%라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최고 성능으로 포지셔닝하면서 마운자로가 시장을 점령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운자로의 등장으로 GLP-1 계열 비만 신약 후보물질이 충족해야 할 효능 기준은 20%로 상향 조정됐다. 그런데 현재 새로 부상한 서보듀타이드는 비만 관련 임상 3상에서 16%의 체중감소율을 기록하며 다소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서보듀타이드가 가진 간 건강 개선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유 실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노보가 진행한 위고비 관련 임상 프로젝트는 약 207건이다. 그 중 비만 적응증 관련 임상은 71건, 간질환(대사이상지방간염 등) 관련 임상은 6건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서보듀타이드의 경우 전체 임상 프로젝트(29건) 중 약 25%(7건)가 간 질환 적응증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실장은 “약물이 무엇에서 승부를 거는지 서보듀타이드의 임상 프로젝트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GCG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은 체내 열발생을 촉진해 간 내 지방을 더 잘 분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 실제로 서보듀타이드 임상에서 지방간을 30%나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보듀타이드가 비만과 함께 간경변으로 인해 섬유화가 진행된 환자를 타깃할 수 있는 약물로 포지셔닝됐다고 볼수 있는 대목이다.


유 실장은 마지막으로 “하나의 약물이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모든 환자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효능이나 제형 등 어디서 차별화가 가능할지를 보고 임상 설계 전 약물의 포지셔닝을 설정하는 것이 미래 시장성을 좌우할 척도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요즘 비만 치료제 시장은 어떤 상황이야?
현재 비만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주도하고 있어요. 위고비는 2021년에, 마운자로는 2024년에 미국에서 비만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어요. 위고비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마운자로에게 넘어간 상황이에요.
위고비랑 마운자로는 구체적으로 뭐가 다르고, 효과는 어떻게 달라?
작용 기전과 체중 감소 효과에서 차이가 있어요. 위고비는 GLP-1 수용체 단일 작용제이고, 마운자로는 GLP-1 및 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예요. 일라이릴리가 두 약물을 비교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체중 감소율은 위고비 약 13.7%, 마운자로 20%로 나타났어요. 마운자로는 이러한 최고 성능을 바탕으로 시장을 점령하게 되었어요.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듀타이드는 어떤 약물이야? 체중 감소 효과가 기대보다 낮다는 말도 있던데?
서보듀타이드는 GLP-1과 GCG 수용체 이중 작용제이며, 아직 허가되지 않은 상태예요. 비만 관련 임상 3상에서 기록한 체중 감소율은 16%로, 마운자로가 보여준 효능 기준인 20%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에요. 하지만 서보듀타이드는 간 건강 개선 효과에서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전체 임상 프로젝트 29건 중 약 25%(7건)가 간 질환 적응증에 집중되어 있으며, 임상에서 지방간을 30%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었어요.
유한양행의 유지수 실장은 앞으로 신약 개발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약물의 포지셔닝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미래 시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유지수 유한양행 임상과학실장은 “하나의 약물이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모든 환자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효능이나 제형 등 어디서 차별화가 가능할지를 보고 임상 설계 전 약물의 포지셔닝을 설정하는 것이 미래 시장성을 좌우할 척도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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