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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최윤범과 측근, 아크미디어 선행투자"
김은서 기자
2026-10-12 17:22:10
"고려아연 투자 집행 전 측근 7명 유상증자 참여, 사전 기획 배임"…고려아연 "시장혼란 행위 단호히 대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딜사이트 김은서 기자]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아크미디어 투자 과정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사전에 지분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에 출자금을 납입하고 실제 투자 대상 회사에 자금이 들어가기 전까지 최 회장과 지인들의 개인 투자가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12일 영풍·MBK파트너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코리아그로쓰제1호 펀드는 2020년 5월 아크미디어에 투자할 자금을 모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5월 12일 이 펀드에 236억5900만원을 납입했다. 펀드가 아크미디어 투자 목적으로 모집한 250억원 가운데 고려아연이 부담한 비중은 94.64%였다.


투자 대상인 아크미디어는 같은 해 4월 22일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됐다. 고려아연이 펀드에 돈을 낸 시점은 법인 설립 후 20일이 지난 때였다. 다만 펀드는 출자금을 확보한 직후 아크미디어에 투자하지 않았다. 그 사이 최 회장의 개인 투자가 이뤄졌다는 게 영풍·MBK파트너스 측 주장이다. 최 회장은 5월 29일 아크미디어가 발행한 제1회 전환사채(CB) 17억원어치를 자기 명의로 인수했다. 이는 고려아연의 펀드 출자보다 17일 늦고, 펀드가 아크미디어에 투자하기보다는 42일 앞선 시점이다.


같은 해 6월 5일에는 아크미디어가 제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했다. 영풍·MBK 측은 최 회장 지인 등 7명이 주당 5000원에 해당 신주를 인수해 당시 회사 지분 전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주식 취득과 같은 날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아크미디어 사내이사로 취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고려아연의 출자금이 담긴 펀드가 아크미디어에 투자한 것은 7월 10일이다. 코리아그로쓰제1호는 당시 발행된 아크미디어 제2회 CB 25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고려아연이 자금을 납입한 날을 기준으로 59일이 지난 뒤였다.

영풍·MBK는 이 59일의 공백에 주목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출자자에게 납입을 요청하는 캐피털콜 이후에는 통상 3~4일 안에 투자금을 송금한다는 것이 이들 측의 설명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자금 집행 전에 개인 투자자들의 지분 취득과 운용사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이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사전 조율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크미디어 초기 주주와 고려아연 이사회 사이의 인적 관계도 문제 삼았다. 영풍·MBK 측은 2020년 6월 유상증자에 참여한 7명 중 1명이 이듬해 고려아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선임이 이해상충 및 내부통제 측면에서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풍·MBK 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 경위와 관련해 사법·조세 당국의 조사 및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일부 사실관계를 짜깁기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마치 새로운 의혹이 드러난 것처럼 포장하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장과 주주에게 혼란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이랑 MBK가 고려아연에 대해 어떤 의혹을 제기한 거야?
고려아연이 아크미디어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사전에 지분을 취득했다는 의혹이에요.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에 출자금을 납입하고 실제 투자 대상인 아크미디어에 자금이 들어가기 전, 최 회장과 지인들이 개인 투자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는 거야?
고려아연의 자금이 투입된 펀드가 아크미디어에 투자하기 전, 최 회장 측의 개인적인 투자와 인적 교류가 있었다는 내용이에요. 2020년 5월 12일 고려아연이 236억5900만원을 펀드에 납입한 후, 5월 29일에 최윤범 회장이 아크미디어의 제1회 전환사채(CB) 17억원을 인수했어요. 이후 6월 5일에는 최 회장 지인 등 7명이 주당 5000원에 신주를 인수해 당시 회사 지분 전부를 확보했으며, 같은 날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아크미디어 사내이사로 취임했어요. 고려아연의 자금이 담긴 펀드가 아크미디어에 제2회 CB 250억원어치를 인수한 것은 7월 10일로, 고려아연이 자금을 납입한 날로부터 59일이 지난 시점이에요.
영풍·MBK는 왜 이 상황을 문제 삼는 거야?
자금 집행 전 개인 투자와 인적 관계가 형성된 점을 들어 사전 조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요. 사모펀드가 출자자에게 납입을 요청한 후 통상 3~4일 안에 투자금을 송금한다는 점과 달리, 자금 집행 전에 개인 투자자들의 지분 취득과 운용사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이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또한 2020년 6월 유상증자에 참여한 7명 중 1명이 이듬해 고려아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점을 들어 이해상충 및 내부통제 측면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에요. 현재 이 투자 경위와 관련해 사법·조세 당국의 조사 및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고려아연 측의 입장은 어때?
고려아연은 이번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에요.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일부 사실관계를 짜깁기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마치 새로운 의혹이 드러난 것처럼 포장하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장과 주주에게 혼란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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