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카카오뱅크가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체크카드, 해외송금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합 금융서비스를 출시한다. 외국인 고객도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계좌를 개설하고 이체·ATM 수수료 면제 등 내국인과 동일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뱅크는 12일 ’외국인 서비스 프레스톡(Press Talk)’을 열고 외국인 고객을 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외국인통장과 프렌즈 체크카드, 해외송금을 중심으로 다국어 상담과 전용 인증·보안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 예적금과 오픈뱅킹, 대출비교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20만명으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계좌 개설 과정에서 고객확인(KYC)과 해외납세의무 확인 등을 위해 별도 서류를 제출하거나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절차가 모바일 앱에서 완결되지 않거나 외국어 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외국인 고객의 가입 절차와 언어, 인증 환경 등을 고려해 계좌 개설부터 금융상품 이용, 상담까지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비자 연장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과 외국인 고객에게 익숙한 통화로 계좌 잔액을 확인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외국인 서비스 출시를 총괄한 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은 “국내 고객이 누려온 편리한 금융과 혜택을 외국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국어 서비스와 전용 인증, 보안 기능 등 외국인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더해 한국에서의 금융 생활을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이는 ‘외국인통장’은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200여개 국적의 만 19세 이상 외국인이 개설할 수 있다. 계좌 개설 전 과정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챗봇 방식으로 구현해 추가 심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약 5분 만에 통장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계좌 개설에 필요한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 거주자증명서 등도 앱에서 제출할 수 있다. 외국인 전용 셀카 인증 시스템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도입해 이름과 국적, 주소, 직업 등 정보 입력 및 확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해외납세의무 확인이나 추가 심사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에는 앱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고객의 국내 생활에 필요한 편의 기능도 추가했다. 비자 연장 등에 필요한 잔액증명서와 거래내역서를 별도의 ‘증명서 발급’ 메뉴에서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통장 화면에서는 원화 잔액과 함께 9개 통화로 환산한 금액을 실시간으로 표시해 고객이 익숙한 통화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체와 ATM 입출금 수수료는 국내 고객과 동일하게 조건 없이 면제한다. 외국인 고객도 ‘모임통장’을 개설하거나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에 가입할 수 있다. 외국인통장은 1인당 최대 2개까지 개설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선 국내 전용 ‘프렌즈 체크카드’를 발급해 내국인과 동일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연말에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프렌즈 체크카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용카드의 경우 지난 8월 신한카드와 협업해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고객에게는 ‘개인사업자 제휴 신용카드’를 제공한다. 여러 신용카드의 혜택을 비교하고 원하는 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 혜택 비교하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송금 서비스는 보내기와 받기 모두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송금 보내기’는 한패스와 제휴해 약 200개국, 50여개 통화를 지원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로의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 고객은 별도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카카오뱅크 앱에서 한패스 회원가입 등을 거쳐 해외송금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해외송금 받기’는 카카오뱅크가 직접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에게도 국내 고객과 동일하게 해외송금 수취수수료를 조건 없이 전액 면제한다.
보안 체계는 외국인 고객의 체류 특성과 인증 환경에 맞춰 구축했다. ‘외국인 체류기간 관리 프로세스’와 외국인 전용 안면인증 시스템, 이상거래탐지 기능 등을 도입했다. 기존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던 ‘AI 스미싱 문자 확인’과 ‘명의도용 예방 서비스’도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AI)과 생활 편의 서비스도 외국인 고객으로 확대한다. 외국인 고객은 ‘카카오뱅크 AI’의 AI 검색과 AI 이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혜택 탭’에서 ‘매일 걷고 현금 받기’, ‘서베이 참여하고 현금 받기’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국민비서’를 통해 과태료와 범칙금 등 각종 고지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27년에는 예적금과 오픈뱅킹, 대출비교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거주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재외국민까지 고객군을 확대하고, 수신과 여신, 지급결제 분야에서도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