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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살아남은 주식브로커…"실패는 빠르게 인정하라"
장소영 기자
2026-10-14 08:20:00
김정명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부장 "장 어려울 땐 현금 조절해 변동성 대응…코로나 반등 적중해 만회"
이 기사는 2026-10-13 15:59:5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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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명 한양증권 부장이 13일 여의도PWM센터에서 딜사이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양증권)

[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한양증권의 김정명 부장은 15년 동안 주식 브로커리지에 특화한 프라이빗뱅커(PB)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일반적인 PB는 종합자산관리사로 주식과 채권, 펀드, 보험에 이어 연금까지 통틀어서 고객의 재무 설계를 담당하지만 증권사 PB로 ‘주식 브로커리지’에 올인(All-in)한 인물이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양증권 여의도 PWM센터에서 만난 김정명 부장은 “주식 브로커는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기다림을 함께 하는 친구"라며 “매수 매도 결정에는 무조건 아쉬움과 후회가 따르지만 그 결정 과정에서 소통을 통한 멘털 관리가 더해지면 수익률은 우상향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실 주식에는 답이 없다. 김정명 부장은 ‘주식거래 어시스턴트’로서의 차별점에 대해 “제 주요 고객들은 주식 추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공격 투자형”이라며 “개인이 수수료 없이 매매를 할 수 있지만 브로커가 필요한 시점은 큰 자금을 운용하고자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주의 경우 큰 자금을 한 번에 매매하면 호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객이 천천히 주문 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며 “그럴 때 고객이 수익률을 더 내도록 기술적으로 매수·매도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관리 비법으로는 '현금 비중 조절'을 꼽았다. 투자자들은 현금 비중이 많을 때 주식이 올라가면 탑승해야 하나 고민하고, 주식이 내려가면 지금이라도 사야 하는 거 아닌가 하며 불안해한다. 주식이 오르든 내리든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정명 부장은 “때에 따라 공격적일 때는 자산 90% 이상을 주식에 투입하자고 제안하지만 요즘처럼 장이 안 좋을 때면 현금 비중을 7~80%까지 늘리자고 제안한다"며 "남은 비중은 단기 매매로 유도한다"고 말했다.


최근과 같은 변동성 높은 장에서는 예상 시나리오를 구상해 변수를 줄이고자 한다. 기업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들은 정해져 있으니 예상 시나리오를 짜되 매일 바뀌는 상황을 고객들에게 설명한다. 이후 고객과 함께 의사 결정을 한 후 김 부장은 손절, 교체는 물론 물타기와 같은 방식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김 부장은 “오전에는 새벽 5시부터 미국주식과 국내 주식 리포트를 읽고 오후 장 마감 이후에는 수급 동향과 공매도 잔고 등을 정리한다"며 "이후 유럽장을 살펴보는 등 24시간 내내 연결되는 시황을 들여다본다"고 말했다.


시장이 예상 시나리오대로 진행됐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다. 김정명 부장은 기억에 남은 순간으로 “코로나 때 바닥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했던 시점”이라며 “기준금리가 인하될 때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시기가 겹칠 때는 무조건 사야 한다는 공식을 세웠는데 특정 코로나 시기에 정확히 이 두 가지가 맞물렸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때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매수하자고 했고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손실을 한 달 만에 복구했다”고 말했다.


시장 예측이 틀릴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김 부장은 절치부심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더한다. 예측이 틀렸을 때 바로 고객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하는 것도 철칙이다. 그는 "손실을 인정하고 다른 투자 제안으로 손실을 최대한 복구하고자 노력할 때 고객과의 신뢰도가 계속 유지된다”며 “삼진아웃처럼 세 번 이상 계속 틀리면 끝이겠지만 이 방법이 15년 동안 주식 브로커로서 살아남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이 있는 여의도PWM센터는 ‘원팀’으로 움직이며 시장 예측 오차를 줄이고 있다. 김 부장은 “PB들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센터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장 상황에 관한 뉴스가 나왔을 때 스스럼없이 함께 이거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등 의견을 공유할 때 더 나은 판단이 나온다”고 말했다.


2027년도에 대한 시장 예측도 이미 시작했다. 김정명 부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지금은 주도주이지만 다음 주도주는 누가 될지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AI 때문에 전력 기기와 변압기 분야가 떴고, 이후 메모리가 떴던 것처럼 로봇, 자율주행,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을 증명하면서 새로운 섹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정명 부장은 일반적인 PB와 어떤 점이 달라?
주식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PB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에요. 일반적인 PB가 주식, 채권, 펀드, 보험, 연금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를 담당하는 것과 달리, 김정명 부장은 주식 매매에 집중해요. 특히 큰 자금을 운용하는 고객을 위해 호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해요.
수익률 관리를 위해 현금 비중은 어떻게 조절해?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현금의 비중을 다르게 제안하며 관리해요. 공격적인 시기에는 자산의 90% 이상을 주식에 투입하도록 제안하지만, 장이 좋지 않을 때는 현금 비중을 70~80%까지 늘리자고 제안해요. 이때 남은 비중은 단기 매매로 유도해요.
15년 동안 주식 브로커로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뭐야?
예측이 틀렸을 때 고객에게 즉시 알리고 손실을 인정하는 태도가 비결이에요. 김정명 부장은 "손실을 인정하고 다른 투자 제안으로 손실을 최대한 복구하고자 노력할 때 고객과의 신뢰도가 계속 유지된다"라고 말하며, 예측이 틀렸을 때 바로 고객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산업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전망해?
김정명 부장은 AI 반도체 이후의 새로운 주도주를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어요. AI로 인해 전력 기기, 변압기, 메모리가 주목받았던 것처럼, 로봇, 자율주행, 신재생 에너지 등의 분야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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