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흔히 프라이빗뱅커(PB)하면 중장년층의 인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고액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젊음을 장점으로 승화해 스타PB 반열에 오른 PB가 있다. NH투자증권의 정주환 과장은 입사 6년만에 관리자산 5000억원을 달성했다. 단순히 자산 운용 수익률만 관리하는 게 아닌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프라이빗뱅커다.
28일 서울 강남구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삼성동센터에서 만난 정주환 NH투자증권 과장(사진)은 “바짝 잘해서 단기수익률을 높게 내기보다는 일정한 수익을 내면서 그들의 삶에 큰 만족과 행복을 주는 PB가 되고싶다”며 “제 수익률이 오르는 것보다 고객들의 수익률이 더 오르길 바란다”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정 과장은 1995년생으로 PB로 일한 지 6년차에 접어들었다. 고액 자산가를 주된 고객으로 둔 프리미어블루 센터에서도 젊은 편에 속하지만 일찌감치 스타PB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스타PB는 NH투자증권 3000여명 중에서 단 100명에게만 제공하는 상이다.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성과를 달성한 비결로 ‘젊음’을 꼽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은 인정하되 체력을 더욱 극대화해 일에 더욱 몰두하기를 택했다. 공부는 물론이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고객은 물론 운용사를 만나곤 한다. 그는 “젊은이의 체력으로 일하는 시간을 늘려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그의 열정은 빛을 발했다. 시장 예측보다는 대응을 빠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롱펀드를 롱숏펀드로 바꾸거나 채권이 수익이 예상되면 채권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옮기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그는 “이익보다 손실이 체감상 더 와닿기에 결국 웃는 건 시장이 50% 빠질 때 20%만 손해본 사람”며 “리스크를 최소화해 고객들의 신뢰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꾸준히 알리는 것도 정주환 과장의 몫이다. 시장이 안 좋을 때에는 전화를 더 자주 걸어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말한다. 그는 “시장이 많이 빠졌다고 말하기 죄송하지만 이럴수록 피하면 안 된다”며 “기쁠 때 같이 있는 친구보다 슬플 때 위로해주는 친구가 더 좋은 마음과 똑같다”고 말했다.
능수능란하게 고객들과 소통하던 정주환 과장에게도 쓴맛 나는 시절이 있었다. 그가 PB로서 첫발을 내딛었을 시절,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는 직접 발로 뛰어야했다. 프리미어블루 센터에는 거액 자산가가 주로 방문해 워크인(Walk-in) 고객이 드물기 때문이다. 직접 법인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지만 100곳 중 단 1곳만 그에게 문을 열어줬다.
그러나 그는 그 1곳에서 희망을 봤다. 그는 “100개를 하면 1개가 생기는구나 200개 하면 2개가 생기겠다고 생각해 용기를 갖고 계속하고 있다”며 눈을 빛냈다. 그렇게 법인이 개인 고객을 소개시켜주고, 점점 정 과장을 신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이른바 ‘신뢰 영업’이 시작됐다. 정 과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첫 고객인 법인은 아직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
스타PB가 돼서도 고객과 전문가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한다. 고객이 상속, 부동산, 세무 등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정주환 과장은 전문가에게 전화해 바로 미팅을 잡는다. 그는 “고객은 빨리 답변을 듣고 싶어한다"며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는 없지만 모든 분야를 연결해주는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5년 내로 대한민국의 ‘슈퍼스타 PB’가 되는 것이다. 그는 “유명한 PB 선배들이 10년차부터 날개 돋친 듯 잘나갔다”며 "NH투자증권의 정아무개가 아닌 정주환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