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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환각파티' 초대형약국 약물 오남용 도마 위
김진호 기자
2026-10-08 23:40:29
수면유도제 다량 복용 문제 지적…업계 "자구책 마련" vs 약사회 "단속 위한 법안 도입 필요"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과 이민기 시흥메가온누리약국 대표가 10월 8일 국정감사에 참석해 창고형약국이라 불리는 초대형약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제품의 오남용 우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국회방송 캡쳐)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초대형약국 내 일부 의약품에 대한 오남용 사례가 도마 위에 올랐다. 타이레놀 등 수면유도제 성분이 든 약물을 다량 구매해 복용하는 사례가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되는 중이다. 초대형약국 업계는 국감에서 자구책 마련을 거론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이를 막을 법안 도입이 시급하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8일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국민의힘 의원)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의약품 과량 복용 문제를 언급하며 초대형약국의 관리 부실 실태에 대해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과 이민기 시흥메가온누리약국 등을 증인으로 소환해 질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5월 건물 한 채를 통째로 쓰는 신개념 초대형약국 모델 ‘메가팩토리약국 1호점’에 대한 인허가가 나왔고 이때부터 논란의 불꽃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해당 약국의 한국어로 바꾼 창고형약국이란 용어는 초대형약국의 별칭으로 자리하게 됐다.


이날 국감에서 거론된 초대형약국의 핵심 논란은 소비자의 약물 오남용 문제였다. 지난 8월 국회에서는 오남용을 사전에 예방할 목적으로 ‘창고형’이나 ‘공장형’, 이와 유사한 외래어를 초대형약국의 상호명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약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초대형약국 업계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는 대로 조치를 취하려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위원장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오버 도우즈(OD·과량 복용)' 파티에 대해 알고 있냐”고 일갈했다.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제시한 수면유도제 환각파티 관련 SNS 게시글 자료.(제공=국회방송 캡쳐)

실제로 타이레놀이나 콜드림 등 일부 수면 유도 성분이 들어간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환각 파티에 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이 청소년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해당 약물들은 성인 기준으로 1일 1회 1정씩 복용해야 한다. 이를 수십알씩 한 번의 섭취하면 환각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일부 수면유도제가 이른바 창고형약국에서는 판매 제한이나 적절한 복약지도 없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대형약국 내 약사가 아닌 일반 판매원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재생하기도 했다.


초대형약국 업계 증인으로 참석한 이민기 대표는 “수면유도제 과다 판매 건에 대해 여러 보도 이후 내부 기준을 강화했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대비해 국민 보건에 위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구책 마련에 방점을 둔 발언이었다.


그럼에도 약사회 측은 초대형약국 내 일부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을 법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 회장은 “창고형약국에서 의약품을 공산품처럼 판매하는 행태를 막는 규제가 없다 며 “매장은 크고 약사의 수는 적어서 적절한 복약 지도를 통한 의약품 안전 사용이란 기본 취지가 무력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어 “투기 자본이 면허 대여를 통해 수익 극대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단속한 법안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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