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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미티어' 엔진 맡은 한화에어로…ADD 핵심기술 접목이 관건
조은비 기자
2026-10-08 13:00:00
별도 과제 성과 반영…천룡 이어 엔진 검증대
이 기사는 2026-10-08 07:3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존 기술과 ADD 핵심기술 과제 성과의 체계개발 반영 구도. (그래픽=챗 GPT)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F-21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추진기관 개발을 맡게 될 전망이다. 회사는 그간 국방과학연구소(ADD) 과제로 덕티드 램제트 기술을 쌓아 왔다. 다만 이번 유도탄용 추진기관 핵심기술은 ADD가 설계하고 현대로템이 시험 제작하는 별도 과제로 개발돼 왔다. ADD는 이 성과 중 필요한 부분을 체계개발에 가져다 쓸 계획이다. 이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존 기술과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2033년 개발 완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ADD가 주관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제안서 평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구조·추진기관 분야 1순위를 받았다. ADD는 이의신청 처리와 협상을 거쳐 12월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2033년 11월까지다.


업계는 이번 사업의 승부처로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을 꼽아왔다. 덕티드 램제트는 비행 중 외부 공기를 흡입해 고체 연료를 태우는 방식으로, 먼 거리를 날아간 뒤에도 속도와 추진력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2005년부터 ADD 과제에 참여해 추진제와 가스발생기, 연소기 등 덕티드 램제트 핵심 구성품 기술을 확보해 왔다고 설명한다. 2021년 이후 정부가 발주한 관련 과제 6개 중 5개를 수행하고 있다고도 밝혀왔다.


현대로템은 2024년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추진제 조성 개발 과제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LIG D&A와 함께 기체구조·추진기관 핵심기술 과제를 따냈다. 현대로템 측은 해당 과제에서 실제 제품 수준의 상세 설계를 맡아 구성품 단계까지 제작 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해 왔다.

ADD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행해 온 과제와 이번 핵심기술 과제가 성격이 다른 별개 과제라고 설명했다. 핵심기술 과제 수행 업체와 체계개발 업체가 다른 데 따른 기술적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ADD 관계자는 "서로 다른 선행 과제로 운용 개념과 요구 성능이 다르다"며 "기술 관점에서 쟁점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체계개발과 별개로 수주한 선행 과제를 계약대로 수행하면서 대안 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추진기관은 개발 과정에서 지상 시험과 비행시험을 거쳐 성능을 검증받는다. 같은 KF-21 국산 무장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천룡도 이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올해 1월과 3월 기술 비행시험이 엔진 문제로 잇따라 비상 종료됐다. ADD는 3월 시험의 원인으로 엔진 초기 시동 소프트웨어를 지목하고, 개선 작업을 거쳐 비행시험을 재개할 방침을 밝혔다.


천룡이 쓰는 터보팬 엔진과 달리,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덕티드 램제트는 국내에서 아직 전력화된 사례가 없는 방식이다. 요구 조건도 더 까다롭다. 지상 표적을 타격하는 공대지미사일과 달리 회피 기동하는 적 전투기를 쫓아야 하는 만큼, 먼 거리를 비행한 뒤에도 추력을 유지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진기관 개발에 연관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부 과제로 진행했던 연관 과제 노하우를 참고할 수는 있으나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체계개발에 참여하는 업체로서 자세한 언급이 제한된다"며 "모든 구성품을 자체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연관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통해 진행해야 하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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