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의 제안서 평가에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체계종합 분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기관 분야에서 앞선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대로 확정되면 LIG D&A가 체계종합을 맡고 한화에어로가 추진기관을 공급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에 이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에서도 두 회사가 체계종합과 핵심 구성품을 나눠 맡게 되는 셈이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의 제안서 평가 결과가 이날 업체들에 통보됐다. 체계종합 분야는 LIG D&A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분야는 한화에어로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기관 분야에서는 한화에어로와 현대로템이 경쟁해 왔다.
다만 이번 통보가 곧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디브리핑 등 절차를 거쳐 2주가량 뒤 우선협상대상자가 공식 통보되며, 이후 실사와 가격 결정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이 체결된다.
그동안 이번 사업은 한화에어로와 LIG D&A·현대로템 연합의 2파전으로 알려져 왔다. 업계에 따르면 LIG D&A와 현대로템은 계약상 컨소시엄을 맺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협력 관계로 사업에 참여했다.
LIG D&A와 한화에어로는 천궁-II에서도 각각 유도탄·체계종합과 발사대를 맡아 협력하고 있다. LIG D&A는 이번 결과가 확정되면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에 이어 KF-21 장거리 공대공 무장까지 체계종합을 맡게 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KF-21의 장거리 공대공 무장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KF-21은 현재 유럽 MBDA의 미티어를 장거리 공대공 무장으로 탑재하고 있어, 이번 사업은 KF-21 국산 무장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대형 과제로 꼽혀 왔다. 2033년까지 7535억원을 들여 개발을 마치고 2035년부터 1조1471억원 규모의 양산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이번 수주전을 앞두고 LIG D&A는 뇌물 관련 사건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채용 차별 논란이 부담으로 떠오른 바 있다. 다만 사업자 선정 전에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입찰참가자격 제한 등 공식적인 제재는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 혐의가 확정되면 최대 2년간 방사청의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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