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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차기 리더십 '공동대표 체제' 가닥 잡나
방태식 기자
2026-10-08 07:00:00
'R&D' 김열홍·'안살림' 이병만 역할 분담 절충안 대두…2009~2012년 투톱 경영 전례도
이 기사는 2026-10-07 16:58:2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 차기 대표이사 후보 비교표 (1).png
유한양행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유한양행의 차기 대표이사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공동대표 체제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개발(R&D) 전문성을 갖춘 김열홍 사장과 내부 경영 경험이 풍부한 이병만 경영관리본부장 부사장이 함께 회사를 이끄는 방안이다. 시장에서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신약개발사 도약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만큼 두 사람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방안이 차기 리더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힐 절충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달 말 정기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욱제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이번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인선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유한양행의 차기 대표 인선은 기존 승계 관행과 비교하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통상 차기 대표 후보를 일찌감치 압축한 뒤 대표 취임에 앞서 주요 경영 보직을 맡기는 방식으로 승계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 조욱제 대표는 취임 전인 2020년 총괄부사장에 올랐고 이정희 이사회 의장 역시 대표 취임에 앞서 총괄부사장을 맡았다. 그러나 조 대표의 임기 만료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차기 대표 후보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차기 대표 후보로는 김열홍 사장과 이병만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사장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뒤를 이을 후속 신약 발굴과 글로벌 신약개발사 도약을 핵심 성장전략으로 추진하면서 R&D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출신으로 2023년 유한양행에 합류한 R&D 전문가다. 현재 R&D 총괄사장을 맡아 회사의 신약개발 전략을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시 R&D 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과 사업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차기 대표이사 후보 지명권을 가진 조욱제 대표는 김 사장 단독대표 체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재임 기간 중 김 사장을 영입한 데다 향후 회사의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R&D를 낙점한 만큼 김 사장이 차기 리더십을 맡아 신약개발 전략을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부에서는 김 사장 단독대표 체제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이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이며 경력 대부분을 의료와 R&D 분야에서 쌓아온 만큼 영업·경영관리·조직운영 등 전사 경영을 아우르는 데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유한양행이 오랜 기간 내부 승진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배출해왔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이정희 이사회 의장 역시 김 사장 단독대표 체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의 R&D 전문성과 별개로 회사 전반을 이끌 경영 역량과 조직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사장과 이 부사장이 함께 회사를 이끄는 공동대표 체제가 양측의 이견을 좁힐 절충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사장은 1986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약 40년 동안 회사에 몸담아온 '유한맨'이다. 영업과 홍보, 약품사업 등 주요 업무를 거쳐 현재 경영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다.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내부 조직 운영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앞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공동대표 체제를 운영한 전례도 있다. 당시 회사는 김윤섭·최상후 부사장을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윤섭 대표는 영업 분야, 최상후 대표는 생산 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인물로 각자의 전문성을 토대로 역할을 나눠 회사를 이끌었다.


김 사장과 이 부사장이 공동대표를 맡는다면 역할 분담도 비교적 명확할 전망이다. 김 사장이 신약개발과 글로벌 R&D 전략을 주도하고 이 부사장이 경영관리와 기존 사업, 내부 조직 운영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외부에서 영입된 R&D 전문가와 내부에서 성장한 경영관리 전문가가 각자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달 개최되는 정기 이사회는 실적 관련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차기 대표이사 인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정"이라며 "현재 대표이사 인선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차기 대표이사는 누가 될 가능성이 높아?
김열홍 사장과 이병만 부사장이 차기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요. 김열홍 사장은 2023년에 합류한 R&D 전문가이며, 이병만 부사장은 1986년에 입사해 약 40년 동안 근무한 내부 경영 전문가예요.
왜 김열홍 사장 단독 체제가 아니라 공동대표 체제가 거론되는 거야?
김열홍 사장의 단독 체제에 대해 경영 관리나 조직 운영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정희 이사회 의장 역시 김 사장의 R&D 전문성과 별개로 경영 역량과 조직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이에 따라 R&D 전문성을 갖춘 김 사장과 내부 경영 경험이 풍부한 이 부사장이 함께 이끄는 공동대표 체제가 절충안으로 거론되고 있어요.
공동대표 체제가 된다면 두 사람이 어떤 역할을 맡게 돼?
김열홍 사장은 신약개발과 글로벌 R&D 전략을 주도하고, 이병만 부사장은 경영관리와 기존 사업, 내부 조직 운영을 담당할 전망이에요.
차기 대표 인선은 언제쯤 확정될까?
이달 말 정기 이사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어요.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달 개최되는 정기 이사회는 실적 관련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차기 대표이사 인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정"이라며 "현재 대표이사 인선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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