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이 약 3개월 미뤄졌다. 당초 연말로 잡았던 거래 종결 시점을 내년 3월 말로 늦추면서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 완전자회사 편입도 그만큼 뒤로 밀리게 됐다. 양사는 대규모 거래인 만큼 관계 당국의 심사와 거래 종결에 필요한 절차를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종속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교환·이전 결정에 대한 정정공시를 제출했다. 기존 12월31일로 예정됐던 주식교환일은 2027년 3월31일로 변경됐다.
주식교환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도 기존 11월19일에서 내년 2월26일로 연기됐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반대의사 표시 기간은 내년 2월11일부터 2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같은 달 26일부터 3월18일까지로 각각 조정됐다.
거래 일정은 뒤로 밀렸지만 주식교환 구조와 비율은 그대로다. 이번 거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추진된다.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2.5422618주를 교부한다. 양사가 산정한 기업가치 비율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1대 3.064569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주식교환을 결정한 이후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거래를 마무리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비롯해 관계 당국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당초 계획한 연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치기보다 거래 종결 시점을 3개월가량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일정이 한 차례 밀리면서 향후 인허가 진행 속도가 거래 종결 시점을 좌우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번 정정공시에서 관련 정부 인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주식교환 일정이 추가로 지연되거나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향후 디지털자산 관련 법률의 제정·시행 내용 역시 주식교환 진행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일정 연기가 거래 조건 변경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 편입을 통해 디지털자산 기반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두나무도 이번 일정 조정이 거래 구조나 추진 방향의 변화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거래 규모가 크고 전례를 찾기 어려운 만큼 관계 당국의 심사와 거래 종결에 필요한 여러 절차의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체 일정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양사는 관계 당국의 심사 및 관련 절차에 협조하며,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거래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드리고 있다"며 "거래의 기본적인 구조나 취지 및 방향이 변경된 것이 아니며, 거래 종결에 필요한 심사와 제반 절차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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