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은서 기자] 법무법인 화우가 올해 인수합병(M&A) 크로스보더 자문 역량을 높이면서 자문 순위를 올려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체 자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었던 국경간 거래가 올해는 절반 가까이로 확대됐는데 M&A 전문 인력들이 주요 거래를 수행하면서 성과가 가시화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M&A 법률자문에서 9조6017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9322억원(9위)에 비해 실적이 두 배 반 이상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M&A 법률자문 시장이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우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올해 1~3분기 전체 법률자문 실적은 133조9488억원으로 전년 동기(137조2730억원) 대비 약 2.4% 감소했다. 시장 파이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화우는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올해 1~3분기 크로스보더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 49.7%에 육박한다. 크로스보더 거래 금액은 4조7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배에 달한다. 거래 건수는 11건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4배가량 많다. 분기별 거래 건수는 1분기 4건, 2분기 4건, 3분기 3건으로 비슷하지만 자문금액은 대부분 2분기(4조1003억원)에 집중됐다. 잔급지금완료일 기준 NXC의 넥슨 인수(2조9898억원)와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9000억원) 등 대형거래가 2분기에 완료됐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아웃바운드는 2건에서 5건으로, 인바운드는 1건에서 6건으로 늘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의 국내 기업 인수에서도 고르게 실적을 쌓은 셈이다. 대표적인 아웃바운드 거래로는 네이버의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 NXC의 넥슨 인수,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 관련 거래가 있다. 인바운드 거래에서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의 KFC코리아 인수와 DP월드의 유니코로지스틱스 인수 등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화우의 크로스보더 자문 확대가 지난해 M&A 조직 강화와 맞물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롭게 영입된 변호사들은 올해 주요 M&A 거래에 고르게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의 왈라팝 인수와 DP월드의 유니코로지스틱스 인수, 칼라일의 KFC코리아 인수, 독일계 화학제품 유통업체 미스터펠트의 오에스피 인수 등 주요 크로스보더 자문에 지난해 합류한 변호사들이 참여했다. M&A와 PEF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보강한 이후 이들이 실제 국내외 주요 거래를 수행하면서 조직 확대 효과가 자문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화우는 지난해 윤희웅 대표변호사와 류명현 선임외국변호사를 영입한 데 이어 이진국·윤소연 변호사 등을 합류시키며 M&A 진용을 재정비했다. 이후 LAB파트너스 출신 김영주·김민주 변호사를 영입하며 PEF·벤처캐피털(VC) 분야까지 인력을 보강했다. 올해 8월에는 국내외 M&A와 해외 부동산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박 스펜서 선임외국변호사를 영입했고 지난달에는 원전·에너지 분야에서 35년 이상 경험을 쌓은 백종관 선임외국변호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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