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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에 묶였던 JYP '배당 셈법'…건립 재검토에 달라지나
박관훈 기자
2026-10-07 07:00:00
CAPEX 고려한 15~20% 배당정책…3600억 유동성 활용처 주목
이 기사는 2026-10-06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 투자 전망과 도시의 양면.png
신사옥 건립 기로에 선 JYP, 주주환원의 향방은.(그래픽=ChatGPT)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JYP엔터테인먼트(JYP)가 신사옥 건립 계획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3600억원대 유동성을 둘러싼 자본배분 셈법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JYP는 그동안 신사옥 설비투자(CAPEX)를 고려해 연결 당기순이익의 15~20%를 배당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배당정책을 정할 때 직접 고려했던 대규모 투자계획이 흔들리기 시작한 만큼 신사옥의 최종 방향과 함께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재조정할지가 관심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는 아티스트 육성·확대와 사업 고도화 등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신사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관련 CAPEX를 고려해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15~20%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신사옥 건립에 들어갈 대규모 자금을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하는 고려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직접 제시한 셈이다.


JYP가 15~20%의 배당성향을 신사옥 건립을 위해 새롭게 도입한 것은 아니다. 회사는 2018년부터 배당정책을 제도화했고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매년 18.1%를 기록했다. 신사옥 투자를 이유로 실제 배당성향을 낮추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신사옥 추진 이후 JYP가 CAPEX를 기존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고려 요인으로 명시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15~20%를 배당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사옥 계획이 크게 바뀌어 중장기 투자 수요가 줄어든다면 현재 배당정책을 그대로 유지할지, 주주환원에 더 많은 재원을 배분할지가 새로운 자본배분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신사옥은 JYP가 추진해온 투자 가운데서도 규모가 크다. 회사는 2023년 10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유통판매시설용지 1만675㎡를 755억3665만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2022년 말 연결 자산총액의 18.37%에 해당한다.

토지대금은 전액 자기자금으로 조달했다. 계약금 약 76억원을 2023년 10월 지급한 데 이어 2024년 10월 잔금 약 680억원을 납부했다. 시장에서는 토지 매입비와 예상 공사비를 합친 신사옥 총투자비를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해왔다. 이를 기준으로 이미 지급한 토지대금 755억원을 제외하면 향후 투입될 자금은 단순 계산으로 1745억~2245억원에 달한다.


JYP가 쌓아둔 유동성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규모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을 합친 유동성은 약 3600억원으로, 차입성 부채를 제외한 순현금도 3500억원대다. 기존 시장 추정치를 기준으로 계산한 향후 신사옥 투자규모는 현재 보유한 현금·단기금융자산의 약 48~62%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1200억원대의 현금도 창출했다.


신사옥 계획이 변경될 경우 JYP가 운용해야 할 자금 규모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기존 부지에서 신사옥 건립을 철회하거나 사업 규모를 줄일 경우 향후 예정됐던 건축비 부담이 감소하면서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나 다른 성장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이 커질 수 있다.


최근에는 신사옥 건립 계획 자체에도 변수가 생겼다. 당초 공원용지였던 신사옥 인접 부지가 자족지원시설용지로 변경되면서 최대 18~19층 규모의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소속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설계한 신사옥의 당초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사옥 설계를 맡은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지난 9월 언론 인터뷰에서 JYP 측으로부터 사업 철수 방침을 전달받았다며 전면 백지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다. JYP는 아직 사업 철회를 공식 확정하지 않았다. 신사옥 건립 진행 여부를 포함해 여러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별개로 신사옥 부지의 소유권 이전 등기 예정일도 당초 올해 6월30일에서 내년 6월30일로 1년 미뤄졌다. JYP는 토지 준공과 확정측량 이후 개별 필지 분할 및 소유권 이전을 위한 후속 절차를 변경 사유로 제시했다.


신사옥 계획이 바뀐다고 향후 투자재원이 모두 주주환원으로 향하는 것은 아니다. JYP가 기존 설계를 변경하거나 다른 부지를 확보해 신사옥 건립을 이어갈 경우 새로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신규 아티스트 육성과 해외 사업 확대 등 다른 성장투자에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관건은 신사옥에 배정했던 대규모 투자재원을 어디로 돌리느냐다. 신사옥 CAPEX를 15~20% 배당정책의 고려 요인으로 직접 제시해온 만큼 사업 방향이 바뀌면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셈법도 다시 짤 여지가 생긴다.

이와 관련해 JYP 관계자는 “신사옥 건립 진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논의 결과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시점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JYP가 신사옥 건립 계획 때문에 배당 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게 사실이야?
신사옥 건립에 들어갈 대규모 자금을 고려해 연결 당기순이익의 15~20%를 배당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해 왔어요. 만약 신사옥 계획이 변경되어 중장기 투자 수요가 줄어든다면, 현재의 배당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주주환원에 더 많은 재원을 배분할지가 새로운 과제가 될 수 있어요.
신사옥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느 정도고, 지금까지 얼마나 냈어?
시장에서는 토지 매입비와 예상 공사비를 합친 신사옥 총투자비를 2500억원~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JYP는 2023년 10월에 계약금 약 76억원을 지급했고, 2024년 10월에 잔금 약 680억원을 납부했어요. 이를 제외하면 향후 투입될 자금은 1745억원~2245억원에 달해요.
신사옥 건립 계획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재검토하는 거래?
신사옥 인접 부지가 공원용지에서 자족지원시설용지로 변경되면서 최대 18~19층 규모의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 점이 변수가 되었어요. 이로 인해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보호하려 했던 당초 설계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요.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JYP 측으로부터 사업 철수 방침을 전달받았다며 전면 백지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어요.
그럼 JYP는 신사옥 건립을 아예 안 하기로 결정한 거야?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에요. JYP는 신사옥 건립 진행 여부를 포함해 여러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에요. JYP 관계자는 “신사옥 건립 진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논의 결과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시점은 확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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