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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는 200억 타냈지만…남은 400억은 붕 떴다
김기령 기자
2026-08-14 10:00:00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문화기술 위탁운용사 2차 모집 전원 탈락…솔트룩스 오거스트 PT서 부적격 판정
이 기사는 2026-08-13 17:20:3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빌딩 전경 (제공=한국벤처투자)

[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문화기술(CT) 분야의 추가 위탁운용사(GP)를 찾지 못하며 4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집행이 또 한 번 미뤄졌다. 기존 신기술 분야를 확대·개편하며 출자 규모를 키웠지만 1차 정시에 이어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도 GP를 선정하지 못하는 등 선정이 불발됐다.


◆1차 정시서 JYP·SBI Co-GP만 선정… 5월 수시도 적격사 못 찾아


1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모태펀드 문화·관광·스포츠계정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CT 분야 최종 GP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번 수시 출자는 올해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집행하지 못한 예산 400억원을 다시 내놓은 재공모였으나 지원사 모두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벤처투자는 기존 신기술 분야를 CT펀드로 확대·개편하며 모태출자 예산을 지난해 45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33% 늘렸다. 결성목표액도 7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선정 운용사 수도 2곳에서 3곳으로 늘렸다. 자펀드당 200억원씩 자금을 투입해 게임, 인공지능(AI), 시각특수효과(VFX) 등 융복합 콘텐츠 분야 투자를 유도할 구상이었다.


하지만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지원한 3곳 중 JYP파트너스-SBI인베스트먼트(Co-GP)만 최종 선정됐다. 해당 조합에 200억원이 배정됐고 나머지 400억원은 미집행 상태로 남았다.

이후 한국벤처투자는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잔여 400억원을 다시 내걸고 GP 2곳을 모집했다. 이 가운데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와프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금융(Co-GP)이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솔트룩스벤처스와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도 PT 심사에서 적격성을 인정받지 못해 선정되지 않았다.


◆R&D·제작비 요건 강화…게임 전용 대안 구상도 지연 불가피


업계에서는 민간 출자자(LP) 모집이 어려워진 시장 상황과 CT 분야의 전문성, 펀드 결성 가능성 등이 심사 결과에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T펀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VFX, 가상·증강현실(VR·AR) 등을 문화콘텐츠와 결합한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공연·영상·게임을 3대 핵심 장르로 둔 점은 지난해 신기술 분야와 같다.


여기에 올해는 문체부 연구개발(R&D) 과제 연계 기업을 투자 대상에 추가했다. 또 순제작비의 15% 이상을 신기술에 사용해야 하는 등 주목적 투자 요건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상향된 가이드라인 탓에 VC들이 서류·PT 심사 과정에서 운용 적격성을 완벽히 입증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VC 한 관계자는 "운용 조건이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한국벤처투자가 결성 가능성과 운용 역량을 엄격히 심사하면서 기준을 충족한 GP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T펀드는 게임산업 전용 출자 분야 신설을 요구해온 게임업계의 기대도 받았다. 게임업계는 게임사에 충분한 자금 공급을 위해 별도 출자 분야를 마련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문체부는 게임 분야에 대한 의무투자 비율이 높아질 경우 손실 위험이 특정 산업에 집중돼 펀드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부담으로 들었다. 대신 기존 신기술 분야를 CT펀드로 확대해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출자예산과 운용사 수를 지난해보다 늘린 것도 이런 정책 방향의 연장선이다. 다만 두 차례 출자사업에서 GP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게임을 비롯한 융복합 콘텐츠 분야로 정책자금을 공급하려던 정부의 구상은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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