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인기 아이돌 엔믹스(NMIXX)를 론칭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신기술사업금융회사 JYP파트너스가 자력으로 모태펀드 출자금을 따내며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개시한다. 벤처투자에 관심이 깊던 JYP그룹의 오랜 염원을 벤처캐피탈(VC) 자회사가 결실을 맺으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3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JYP파트너스는 최근 제이와이피피-에스브이아이CT스케일업조합의 결성총회를 열고 43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4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SBI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 컨소시엄(Co-GP) 형태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며 펀드레이징을 시작했다. 민간 매칭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태펀드 출자금 200억원을 기반으로 최소 결성규모(소프트캡) 4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모집하며 무난히 펀딩을 마쳤다.
2023년 설립된 JYP파트너스는 설립 3년 만에 모태펀드 자펀드를 결성했다는 뜻깊은 성과를 냈다. 그간 모태펀드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하며 정책펀드 펀드레이징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초 인력 충원 등 재정비에 나서며 전열을 가다듬었고 모태펀드 문화계정 문화기술(CT) 리그에 지원해 당당하게 GP 지위를 따냈다.
당초 3곳의 GP를 선발하는 CT 부문은 JYP·SBI를 비롯한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등 3개 운용사만 도전장을 내밀며 경합 없는 무혈입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넥스트지와 케이유니콘이 정량 미달로 서류 심사에서부터 탈락하며 역량을 갖춘 JYP만 생존했다.
JYP파트너스가 첫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면서 모회사인 JYP엔터의 신사업 투자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모태펀드 주목적 투자 요건에 따라 신기술이 적용된 문화·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또는 프로젝트 등에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데 이는 콘텐츠 부문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인 JYP 그룹의 전략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최근 경기콘텐츠진흥원의 JYPP-GCA 레벨업 투자조합 GP로 선정돼 적잖은 투자 재원을 확보한 상태다.
JYP그룹은 과거부터 ▲네이버Z ▲포바이포 등 문화·콘텐츠 스타트업에 직접투자를 진행하는 등 벤처투자 업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잡고 조인트벤처(JV)를 준비하는 등 강렬한 신사업 추진 의지를 업계에 내비친 바 있다. 창업자이자 인기 가수인 박진영 전 대표 프로듀서가 특히 벤처투자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신기사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 프로듀서는 이재명 정부 들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부처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오르며 장관급 공직에 오른 상황이다. JYP파트너스가 주목적 투자 요건에 따라 문체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 기업에도 자금 출자가 가능한 만큼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제이와이피피-에스브이아이CT스케일업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하우스를 이끄는 신민경 대표와 이주혁 SBI 벤처투자2본부 이사가 맡았다. 신 대표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경영·고용관계학 석사 출신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렉트릭서커스 등 콘텐츠 기업 실무 경험과 대교인베스트먼트 등 투자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2021년 문체부로부터 최우수 심사역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고려대 금융공학·통계학를 졸업한 이 이사는 2012년 BSK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15년의 벤처투자 역량을 쌓은 정보통신기술(ICT)·콘텐츠 전문 심사역이다. 현재 대형 VC SBI에서 6개 투자조합의 대펀을 맡으며 외형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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