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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호실적에도 잠잠한 삼성·하이닉스…쟁점은 수익성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2026-10-01 12:05:29
매출 4.8배·가이던스 예상 상회…호실적에도 주가 반응 미지근, 국내 반도체주도 보합권
이 기사는 2026-10-01 12:05:2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마이크론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과 함께 장기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을 전망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하락했다. AI 발 메모리 호황이 확인됐음에도 다음 분기 수익성이 소폭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뚜렷한 반등 동력을 얻지 못한 채 보합권에 머물렀다.


◆ 시장 기대 뛰어넘은 실적…차기 분기 전망도 '맑음'

마이크론은 지난 3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2900만달러(약 7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9%, 직전 분기 대비 30.8% 증가한 수치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10억7000만달러)를 6% 가량 웃돌았다.


수익성 지표도 가파르게 개선됐다.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3.03달러)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33.4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31.61달러)를 넘어섰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87.0%로 전년 동기(45.7%)보다 대폭 상승했다.


다음 분기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600억~630억 달러다. 중간값인 615억달러는 예상치인 570억2000만 달러를 약 7.9% 상회했다. 조정 EPS 전망치 역시 38.15달러(±1달러)를 제시해 시장 예상치 35.40달러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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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2028회계연도 공급 부족 심화 전망…장기계약 확대


경영진은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범용 D램과 스토리지 수요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며 "2027~2028회계연도의 메모리·스토리지 수급은 올해보다 훨씬 빠듯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서버용 D램과 스토리지 수요까지 끌어올리는 가운데 공급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객사들의 선제적인 물량 확보 움직임도 뚜렷하다. 마이크론 고객사들이 전략적 고객 계약(SCA) 관련 금융 약정은 지난 6월 220억 달러에서 최근 320억 달러(약 43조5000억원)로 늘었다. 장기 계약 기반의 잔여수행의무(RPO) 역시 직전 분기 약 10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약 204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마이크론이 미국과 일본 등에서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 높아진 기대치와 이익률 피크아웃 우려…국내 증시도 관망세


강력한 실적과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응은 냉담했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10% 오른 1,066.10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0.8% 하락한 뒤 등락을 거듭해 보합권을 머물렀다.


87%에 달하는 매출총이익률이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미 높아진 주가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을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2027회계연도 1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을 86.25%로 제시했다. 이번 분기 87.0%보다 0.75%포인트 낮다.


국내 증시 역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9% 내린 26만 8,000원, SK하이닉스는 0.17% 하락한 177만 3,000원에 거래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수급 부담이 발생한 데다, 장기 공급 부족 전망이 실제 기업들의 지속적인 판가 상승과 이익 창출로 증명되는지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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