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올해 3분기 부동산 거래시장은 거래 건수가 줄어든 가운데 1조원대 대형 거래가 잇따르며 전체 거래 규모가 확대됐다. 서울 대형 오피스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체자산에서 조 단위 거래가 성사되면서 상위 거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부동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완료된 부동산 거래는 총 24건, 거래액은 7조7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액 6조4167억원과 비교하면 21.4% 증가했다. 반면 거래 건수는 지난해 31건에서 올해 24건으로 22.6% 감소했다. 거래 한 건당 규모가 커지면서 거래 건수 감소에도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된 모습이다.
시장 규모를 끌어올린 것은 1조원 이상 대형 거래다. 규모가 가장 컸던 3분기 랜드마크 딜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G1 Seoul 인수다. 거래금액은 1조5230억원이다. 랜스퍼트AMC가 매각자로 이름을 올렸다. 거래는 지난 7월 마무리됐다.
이어 HHR자산운용이 SGC에너지로부터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소재 AI 데이터센터를 1조2700억원에 인수했다. 거래는 이달 말 완료됐다. 기존 대형 오피스 중심의 빅딜 시장에 데이터센터가 가세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의 트윈웍스 관련 거래도 1조49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매각자는 에버딘 등이다. 이들 1조원 이상 거래 3건의 합산 금액은 3조8426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49.4%에 달한다.
기관투자자도 대형 거래에 가세했다. NH투자증권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복합시설을 보유한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98호 수익증권을 9220억원에 취득했다. 매각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등 22곳이다.
국민연금은 디앤디플랫폼리츠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세미콜론문래타워를 6148억원에 인수했다. 국민연금과 NH투자증권이 매수한 두 자산의 거래액만 1조5368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19.7%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5개 거래의 합산 금액은 5조3794억원이다. 전체 3분기 거래액의 69.1%가 상위 5개 거래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19개 거래의 합산 금액은 2조4079억원 수준이다.
상위권을 제외하면 거래 규모는 크게 줄어든다. 페트라빌자산운용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부터 씨티센터타워를 2927억원에 인수했고, 대한토지신탁은 경기 남양주시 월산리 일원 토지를 2588억원에 매입했다. 아주가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한 서울 마포구 코너136빌딩 거래금액은 2520억원이다.
자산 유형별로는 서울 오피스와 복합시설이 대형 거래의 주축을 이룬 가운데 데이터센터가 상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G1 Seoul과 세미콜론문래타워를 비롯한 업무시설 거래가 이어졌고, 군산 AI 데이터센터가 단일 거래 기준 3분기 두 번째로 큰 거래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도 판교테크원타워 등 대형 자산이 전체 거래 규모를 견인했지만 올해는 1조원을 넘는 거래가 3건으로 증가했다. 중소형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대형 운용사와 기관투자자가 대규모 자산을 넘겨받으면서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조370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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