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포스코퓨처엠과 손잡고 인산리튬철(LFP) 양극재를 도입한다. LG엔솔이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과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정부 주도의 제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앞두고 핵심소재 국산화에 나서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포스코퓨처엠과 대규모 LFP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양사가 삼원계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적은 있지만 LFP 배터리용 양극재에 대한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안에 정통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기간을 조율 중”이라며 “논의가 끝나는데로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정부 주도의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다. LG엔솔은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등 4대 배터리 핵심소재를 모두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가격·비가격 지표가 50:50으로 재편된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에 이어 국내산업기여도·화재 안전성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가 이달 공고한 22일 제3차 중앙계약시장 입찰 물량은 총 1180MW 규모다. 1·2차 낙찰 물량을 합친 1128MW보다 52MW 많은 수치다. 앞서 올해 제2차 중앙계약시장에선 국내 소재 사용·국내 생산을 골자로 하는 'K-LFP' 전략을 내세운 SK온이 284MW(전체 50.3%)를 확보하며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3차 중앙계약시장에서도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구축 여부가 승부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엔솔은 앞선 1·2차 입찰 결과 총 215MW(전체 19.1%)의 물량을 수주하며 삼성SDI(629MW, 55.8%), SK온(284MW, 25.2%)보다 저조한 성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포스코퓨처엠 계약을 통해 공급망을 대폭 강화해 3차 입찰에서 반격을 노린다는 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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