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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ESG 보고서 낸 토스뱅크…'본업'에서 색깔 찾았다
한진리 기자
2026-10-02 07:00:00
포용금융·소비자보호·보안 핵심과제로…고객 변화 보여줄 지표는 숙제
이 기사는 2026-10-01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ESG경영에 뒤늦게 출발한 토스뱅크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꺼낸 핵심 카드는 '포용금융'이다. 친환경 금융의 덩치를 키우기보다 개인사업자와 외국인 등 기존 금융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던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정보보안까지 ESG 핵심 과제로 끌어들였다. 2021년 출범한 인터넷은행 막내가 자신의 사업모델과 맞닿은 영역에서 ESG의 색깔을 찾은 셈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2021년 영업 개시 이후 처음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다. 지난해 재무·비재무 성과를 중심으로 일부 중요 사안은 올해 상반기까지 반영했으며, 주요 정량지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개년 데이터를 담았다. 토스뱅크는 앞으로 보고서를 매년 발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첫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토스뱅크가 무엇을 ESG의 핵심으로 규정했느냐다. 토스뱅크는 올해 처음 실시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포용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 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 디지털 혁신·기술 강화를 5대 중대 이슈로 선정했다.


대형 금융그룹의 ESG 전략에서 흔히 전면에 등장하는 녹색금융이나 친환경 프로젝트보다 은행의 영업과 리스크 관리에 직접 연결되는 영역이 주요 과제를 채운 것이다. ESG를 별도의 사회공헌 영역에 두기보다 인터넷은행의 경쟁력과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본업의 문제로 끌어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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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토스뱅크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그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색깔은 포용금융이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와 외국인, 고령층, 장애인 등 기존 금융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편이 컸던 고객군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의 문턱을 낮춰왔다. 특히 영업점 방문과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금융 접근성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2년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액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3조6000억원에 달했다.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외국인 고객도 1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월세대출도 2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공급액과 이용자 수 등 지표의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기존 대면 금융에서 발생하던 물리적·절차적 제약을 디지털 금융으로 낮춘 사례라는 점에서는 방향이 같다.


이 같은 ESG 과제를 관리하기 위한 내부 체계도 첫 보고서 발간에 앞서 단계적으로 갖췄다. 토스뱅크는 ESG 추진계획과 컨설팅 결과, 이중 중대성 평가 결과 등 주요 현안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실행 조직으로는 부서 간 ESG 실무협의체인 'ESG Guild'를 운영한다. ESG 이슈를 특정 부서의 사회공헌 업무에 두기보다 이사회와 각 실무조직을 연결해 관리하는 구조다.

외부 기준을 활용한 관리체계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2023년 사회·환경 성과를 평가하는 'B Corp'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과 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 ISO 22301에 이어 ISMS-P와 ISO 27001·27701 등 정보보호 관련 인증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UNGC(UN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환경과 보안, 리스크 관리 등 주요 ESG 영역의 관리체계를 외부 기준에 맞춰 점검해온 것이다.


ESG 정보 공개만 놓고 보면 인터넷은행 후발주자라는 위치와 다른 모습도 나타난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으며 별도 ESG 페이지를 통해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첫 보고서를 내면서 정례적인 ESG 공시 대열에 합류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현재 공식 홈페이지 투자정보 메뉴에서는 별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확인되지 않는다. 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개를 기준으로 보면 영업 개시가 가장 늦은 토스뱅크가 ESG 정보 공개에서는 먼저 체계를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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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토스뱅크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첫 보고서인 만큼 앞으로 채워야 할 지표도 있다. 토스뱅크가 포용금융의 성과로 제시한 수치는 현재 대출 공급액이나 고객 수 등 금융 접근성이 얼마나 확대됐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향후에는 접근성이 높아진 뒤 고객의 금융비용과 신용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공급한 금융의 건전성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까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환경 부문의 중장기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도 과제다. 첫 보고서에서 포용금융과 소비자보호, 정보보안 등 인터넷은행의 본업과 맞닿은 영역에서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지만 친환경 금융 공급이나 탄소감축 등 환경 분야에서도 장기간 비교할 수 있는 목표와 성과지표를 축적해야 한다.


토스뱅크는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무엇을 ESG로 관리할지는 보여줬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관리가 실제 고객과 은행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숫자로 입증하는 일이다. 개인사업자 대출과 외국인 고객 수 등 접근성 지표를 넘어 금융비용 절감과 신용 개선, 소비자보호 성과와 건전성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다면 포용금융을 앞세운 토스뱅크만의 '본업형 ESG'도 한층 선명해질 전망이다.

토스뱅크가 이번에 처음으로 낸 ESG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어?
토스뱅크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포용금융'을 핵심 카드로 내세우고 있어요. 토스뱅크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포용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 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 디지털 혁신·기술 강화를 5대 중대 이슈로 선정했어요.
포용금융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다는 거야?
비대면 금융의 문턱을 낮춰 다양한 고객층의 접근성을 높였어요. 2022년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액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3조6000억원에 달해요.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외국인 고객은 16만7000명이며, 청년·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월세대출은 2조2400억원을 기록했어요.
ESG 경영을 위해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어?
내부 관리 체계를 갖추고 외부 기준에 맞춰 관리 체계를 점검해왔어요. 내부적으로는 부서 간 ESG 실무협의체인 'ESG Guild'를 운영하며 이사회에 주요 현안을 보고하고 있어요. 외부적으로는 2023년 B Corp 인증을 획득했고,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 ISO 22301, ISMS-P, ISO 27001·27701 등 정보보호 관련 인증을 확보했어요. 지난해에는 UNGC(UN Global Compact)에도 가입했어요.
앞으로 토스뱅크가 ESG 경영에서 더 보완해야 할 점은 뭐야?
금융 접근성 지표를 넘어 실제 고객의 금융비용과 신용도 변화, 그리고 금융 건전성 관리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또한 친환경 금융 공급이나 탄소감축 같은 환경 분야에서도 장기간 비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와 성과지표를 축적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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