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는 분배형 가운데 분배율이 높은 축에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18조원대 자금이 모인 것은 분배금을 받은 뒤에도 편입 주식이 그대로 남아 주가 상승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구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상품을 운용하고 있고, 분배율 1위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다.
30일 딜사이트가 ETF 리그테이블과 최근 1년(2025년 9월 21일~2026년 9월 21일) 분배금 지급 이력을 취합한 결과 21일 기준 배당형 ETF는 66종, 순자산 18조4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분배형 ETF 209종(80조4910억원)의 22.9%에 해당하는 수치다.
◆분배율 1위 TIME 7.10%…상위권은 국내 고배당
배당형 ETF의 단순평균 분배율은 최근 1년 기준 2.7% 수준이다. 커버드콜(13%), 리츠(5.1%), 채권(3.8%)보다 낮은 수준이다. 격차는 재원의 구조에서 나온다. 배당형이 분배할 수 있는 돈은 편입 기업이 실제로 지급한 배당금이다. 국내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이 대체로 2~3%대에 머무는 만큼 ETF가 걷어 나눠줄 수 있는 금액도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
대신 배당형은 분배 이후에도 기초자산이 온전히 남는다. 배당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준 것이고, ETF는 그 돈만 받아 전달할 뿐 통상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않는다. 기업 이익이 늘면 배당금이 늘어날 여지가 생기고 주가도 함께 오를 수 있다. 현금흐름과 자본이득을 두 갈래로 기대하는 구조다.
물론 배당형도 주가가 내리면 평가손실을 그대로 떠안는다. 분배금을 받는다고 원금이 보전되지는 않으며, 분배 이후 기준가가 지급액만큼 낮아진다. 당장의 배당수익률보다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의 이익 체력을 기준으로 삼는 배당성장형 상품이 주를 이룬다.
배당형 ETF 분배율 1위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로 나타났다. 최근 1년 10회 이상 분배한 상품을 기준으로 연분배율을 추산했다.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의 연분배율은 7.10%였다.
이어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6.09%, SOL 코리아고배당 5.42%,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4.96%,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 4.93%, KIWOOM 코리아고배당 4.74%,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4.34%, KODEX 고배당주 4.18%, PLUS 고배당주 4.13%, KODEX 금융고배당TOP10 4.10%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위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기초지수가 코스피200인 액티브 상품이어서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지 않고 운용역이 배당 종목을 직접 골라 담는다. 배당형 가운데 액티브 방식으로 이만한 규모를 키운 사례는 이 상품이 유일하다.
반대로 순자산 상위권에도 분배율이 1%를 밑도는 상품도 있었다. TIGER 코리아밸류업(5079억원·0.92%), PLUS 코리아밸류업(875억원·0.97%), SOL 미국S&P500(2998억원·0.90%) 등이다. 배당만을 목적으로 설계된 상품이 아니라 지수를 추종하는 과정에서 배당금이 분배금으로 흘러나오는 구조다.
◆미래에셋운용, 6조5765억 최다…상위 4개사가 77%
운용사별 순자산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조5765억원으로 35.7%를 차지했다. 한화자산운용 2조6108억원(14.2%), 신한자산운용 2조5153억원(13.6%), 삼성자산운용 2조5006억원(13.6%)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4개사 합산 점유율은 77.1%다.
미래에셋운영의 점유율은 단일 상품에 기대고 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4조3042억원으로 배당형 전체 1위이자 미래에셋 배당형 순자산의 65.4%를 차지한다. 이 상품 하나가 배당형 시장의 23.4%다. 종목수로도 미래에셋운용이 12종으로 가장 많은 배당형 ETF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운용과 KB운용이 각 9종, 신한운용이 8종으로 뒤를 이었다.
배당형ETF 66종 가운데 월분배하는 상품이 55종이고 나머지 11종은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지급한다. 기초자산은 국내와 해외가 비슷한 규모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으로 분류돼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는 상품이 32종 8조9484억원(48.6%), 해외 자산을 담아 배당소득세가 적용되는 상품이 34종 9조4806억원(5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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