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이달 24일부터 문을 닫지만 가상자산시장은 쉬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급증한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이어질지와 미국 고용지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연휴 기간 가격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국내 거래소들도 추석 전용 행사와 거래 보상, 수수료 면제 등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연휴에도 멈추지 않는 코인시장
2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거래를 지원한다. 한국거래소가 오는 24일과 25일 휴장한 뒤 28일 거래를 재개하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매매할 수 있다.
이번 연휴의 첫 번째 관전 지점은 최근 반등한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여부다. 비트코인은 이날 8만6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가격은 8만5111~8만6639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더리움도 2700달러 중반에서 거래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장중 8만7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 반등을 뒷받침한 것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다. 미국 현물 ETF에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약 9억99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22일에도 약 3억6400만달러가 추가로 들어왔다. 18일부터 22일까지 3거래일간 순유입액은 약 17억960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숏커버링도 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관건은 최근 급증한 ETF 매수세가 연휴에도 이어질지다. 현물 ETF 자금 유입이 다시 둔화하거나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할 경우 최근 반등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국내 증시는 쉬지만 미국 금융시장과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국내 투자자 역시 연휴 기간 글로벌 가격과 거시경제 변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고용지표에 쏠리는 시선
거시경제 변수도 살펴봐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금리 인상으로 돌아선 것이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물가와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한층 높아졌다.
이날(24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8월 신규 주택판매가 발표된다. 미국 증시 역시 국내 추석 연휴와 무관하게 정상 운영된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질 수 있고,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긴축 부담이 일부 낮아질 수 있다.
국제유가와 달러 가치, 미국 국채금리도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좌우할 변수다. 특히 최근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 현물 ETF 자금이 순유출로 돌아서거나 중동 정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도 추석 고객 잡기 경쟁 나서
거래소들은 추석을 겨냥한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빗썸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신규 가입자와 올해 거래 이력이 없는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익절 더블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신청 후 원화마켓 ‘메이저’ 카테고리 가상자산을 매수·매도해 수익을 실현하면 같은 금액의 리워드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리워드는 하루 최대 1만원씩 최장 50일간 산정되며 1인당 최대 지급액은 50만원 상당이다. 혜택은 오는 11월 20일 빗썸 포인트로 일괄 지급된다. 다만 이벤트 신청 전에 보유했거나 외부에서 입금한 가상자산의 매도 수익은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객확인과 KB국민은행 계좌 연결, 마케팅 수신 동의도 마쳐야 한다.
업비트는 추석 전용 행사는 아니지만 연휴와 맞물린 ‘올림픽데이런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고객확인을 마친 회원이 참여를 신청하고 CC마켓에서 100만원 이상 누적 거래하면 추첨 대상이 된다. 업비트는 이 가운데 40명을 선정해 올림픽데이런 10㎞ 참가권을 한 장씩 지급한다.
코인원은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석 보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가입한 고객이 카드 3장 가운데 보름달이 그려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를 선택한 뒤 이벤트 코드를 등록하는 방식이다. 보름달 카드를 고른 참가자 전원에게 총 1000만 코인원 포인트를 균등하게 나눠 지급한다. 행사 기간 신규 가입자는 코인원이 별도로 진행 중인 3만원 상당 비트코인 지급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디지털엑스는 원화마켓 전 종목을 대상으로 내년 8월 24일까지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명절 한정 행사는 아니지만 추석 연휴에도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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