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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늘었지만 재고도 1조…높아진 운전자본 관리 부담
송한석 기자
2026-10-01 13:00:00
실적 성장에도 영업현금 3180억원 유출…수주 대응 원자재 선제 확보 영향
이 기사는 2026-10-01 08: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 당진 케이블 공장 전경. (제공=대한전선)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대한전선은 순조로운 수주 확대 속에서도 이에 따른 성장통을 동시에 겪고 있다. 일감이 늘면서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소화하기 위해 원자재 확보와 생산에 투입되는 자금도 덩달아 커지고 있어서다. 수주가 실제 납품과 현금 회수로 이어지기 전 운전자본 부담이 먼저 불어나면서 이익과 현금흐름 사이의 간극도 벌어지고 있다. 그런 만큼 늘어난 수주를 실적으로 연결하면서도 현금 회수 속도를 높이는 등 운전자본의 효율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1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0억원과 비교하면 현금 유출 규모가 약 4.7배로 불어났다.


반면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한전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2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3억원으로 117.9% 늘었다.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지만 영업에서 실제 들어오고 나간 현금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실적과 현금흐름이 엇갈린 배경에는 운전자본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수주와 매출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원자재 확보와 생산에 선제 투입되는 자금이 증가한 데다 매출채권도 함께 불어났기 때문이다.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 영업에 필요한 자금이 함께 늘어난 셈이다.


실제 대한전선의 올해 6월 말 재고자산은 1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했다. 재고 가운데 제품은 3792억원으로 81.1% 늘었고 원부재료 및 저장품은 1595억원으로 69.5% 증가했다. 유동 매출채권 역시 같은 기간 7056억원으로 28.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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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재고자산 현황.(그래픽=ChatGPT)

매출채권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 28.8%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반면 재고 증가 속도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외형 성장과 함께 운전자본 전반이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재고에 투입되는 자금이 빠르게 불어난 것이다.


재고 확대 요인은 늘어난 수주 물량이다. 대한전선은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등을 바탕으로 초고압 전력망을 중심으로 일감을 늘리고 있다. 올해 6월 말 수주잔고는 4조629억원으로 4조원을 넘어섰으며 상반기에만 약 1조4611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전선업의 특성상 늘어난 수주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전기동을 비롯한 원재료 비중이 높은 데다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주잔고 확대가 향후 매출 성장의 기반인 동시에 당장 필요한 운전자본 규모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재고가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회전 속도도 이전보다 느려졌다. 대한전선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전년 6월 말 5회에서 올해 6월 말 4.2회로 낮아졌다. 총자산에서 재고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4.3%에서 28.4%로 4.1%포인트 상승했다. 생산과 납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고에 묶이는 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투입한 자금이 현금으로 돌아오기까지의 부담도 확대된 모습이다.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도 함께 늘었다. 대한전선의 전체 차입금은 2023년 말 410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1754억원으로 약 2.9배 증가했다. 송종민 부회장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2년 반 만에 7650억원 늘어난 규모다.


다만 차입금 증가와 함께 현금 여력도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규모는 6236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61.8% 증가했다. 수주와 외형 확대에 필요한 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함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 운전자본 증가는 매출채권이 늘어나고 증가한 프로젝트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동 등 원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결과”라며 “이는 수주 확대에 따라 향후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관련 지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보유 유동성과 프로젝트별 자금 소요 및 대금 회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실적은 좋아졌다는데, 현금 흐름도 같이 좋아진 거야?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어요. 대한전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 2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3억원으로 117.9% 늘어나는 등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했어요. 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18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0억원과 비교해 현금 유출 규모가 약 4.7배 불어났어요.
실적은 잘 나오는데 왜 현금은 더 많이 빠져나가는 거야?
수주가 늘어나면서 원자재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등 운전자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에요.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초고압 전력망 수주가 늘어나면서,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전기동 등의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이 과정에서 재고자산이 1조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했고, 유동 매출채권 역시 7056억원으로 28.1% 늘어나는 등 운영에 필요한 자금이 함께 증가했어요.
재고가 늘어나면 어떤 점이 걱정되는 거야?
재고에 묶이는 자금이 커지면서 회전 속도가 느려지고 차입금도 늘어났어요. 대한전선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전년 6월 말 5회 $ ightarrow$ 올해 6월 말 4.2회로 낮아졌고, 총자산에서 재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24.3% $ ightarrow$ 28.4%로 4.1%포인트 상승했어요. 이에 따라 차입금 규모도 2023년 말 4104억원 $ ightarrow$ 올해 6월 말 1조 1754억원으로 약 2.9배 증가했어요. 다만,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규모는 6236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61.8% 증가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요.
대한전선 측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어?
수주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 운전자본 증가는 매출채권이 늘어나고 증가한 프로젝트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동 등 원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결과”라며 “이는 수주 확대에 따라 향후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어요. 이어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관련 지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보유 유동성과 프로젝트별 자금 소요 및 대금 회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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