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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차세대 LNGC 트랙 레코드 확보 가능성은…내년 상반기 분수령
이승주 기자
2026-09-30 07:00:00
미국 LNG 프로젝트발 LNGC 발주 본격화…기술 초격차로 경쟁 우위 유지가 핵심
이 기사는 2026-09-29 15:20:1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C(사진=HD현대)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시장에서 새 트랙 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치열해진 한·중간 수주 경쟁 속에서 기술력 입증을 통한 주도권 선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다. 업계에서는 LNGC 발주가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가 향후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2029년부터 가동 예정된 미국 LNG 가스전 프로젝트와 노후 선박 수를 감안했을 때 2032년까지 연평균 90척 이상의 LNGC 신조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2030년 이후 인도 물량에 대한 수주 영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 시점에 차세대 LNGC 수주 확보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LNGC 시장에서 기존 174K급 선형을 중심으로 선주와 LNG 프로젝트의 운항 조건에 맞춰 적재량과 운항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미 일부 업체는 선주들과 구체적인 협의 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 조선사들의 가격 경쟁력에 밀리면서 선박 건조 수주 시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올해 1~8월 누계 수주량은 총 938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체 1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 조선사의 수주량인 4539만CGT(76%)의 5분의 1 수준이다. 누계 수주량에 따른 시장 점유율 역시 ▲2022년 34% ▲2023년 22% ▲2023년 14% ▲2024년 16%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와 달리 LNGC 부문은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 우위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LNGC 수주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86.6%로 압도적인 지위를 점했다. 올해(9월 18일 누적 기준) 점유율은 61.2%로 38.8%인 중국과 여전히 큰 격차를 지속 중이다.


국가별 LNGC 수주 점유율 추이(그래픽=재미나이 활용)

실제로 국내 조선사들도 LNCG를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22일 HD한국조선해양이 전년 동기(5척) 대비 3배가 넘는 총 17척의 LNGC를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문제는 중국의 LNGC 건조 역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민간 조선사 헝리중공업이 최근 관련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LNGC를 건조할 수 있는 중국 업체는 총 6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런만큼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한 초격차 실현이 수주 경쟁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 역시 LNGC 기술 초격차를 위한 행보를 지속 중이다. 프랑스 GTT, 노르웨이 선급 DNV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17만6800㎥급 ‘3탱크 LNGG’가 대표적이다. 해당 선종은 화물창을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여 선박 자체의 크기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LNG 적재량을 확대, 단위 화물당 운송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 외부에서 화물창 내부로 들어오는 열량을 줄여 LNG 자연기화율도 개선시켰다.


LNGC의 지능화·대형화 관련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자회사 아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HiNAS)’,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오션와이즈(OceanWise)’를 HD한국조선해양의 인공지능(AI) 화물운영시스템 ‘AI-CHS’와 연계해 엔진 효율을 높이고 항해와 화물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소비를 감축하는 식이다.


200K 이상 대형 LNGC 수주를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가스텍에서 DNV로부터 27만1000㎥급(Q-Max급) LNGC에 대한 기본설계인증(AIP)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LNGC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대형 선형임에도 수에즈·파나마 운하를 통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세계 각국이 중동산 LNG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운송 거리 증가에 따른 톤마일 효과로 LNGC의 대형화도 확대되는 추세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K급 LNGC까지는 이미 수주·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다만 27만1000㎥급 등 초대형 LNG운반선은 기존 선형과 생산계획 및 도크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시장 수요와 건조 슬롯 등을 고려해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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