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1550억 베팅한 핑거…세아FSI 품고 '현금창출·피지컬 AI' 승부수
노만영 기자
2026-09-29 14:00:00
연 EBITDA 390억 제조업체 인수…미켈로로보틱스 기술 접목해 실증 데이터 축적
이 기사는 2026-09-29 10:24:4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핑거_세아FSI_인수개요_2025실적.png
핑거의 세아FSI 인수 개요(그래픽=챗GPT)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핀테크 기업 ‘핑거’가 자동차·가전 부품업체 ‘세아FSI’를 자회사로 들이며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연간 400억원에 가까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내는 제조업체를 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생산 현장을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금융 플랫폼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제조업과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더하는 전략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핑거는 최근 종속회사이자 인수목적 특수목적법인(SPC)인 에프지투자2호를 통해 세아FSI와 홍콩 소재 S&G홀딩스 지분을 각각 100%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세아FSI 취득가액은 1278억원, 해외법인 지주사인 S&G홀딩스는 272억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1550억원이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10월30일이다.


1550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은 핑거 출자금과 재무적투자자(FI) 투자, 인수금융을 결합해 마련한다. 핑거가 에프지투자2호 보통주에 429억원을 출자하고 FI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약 200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약 93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할 예정이다.


핑거의 429억원 출자 재원 가운데 일부는 외부 조달로 충당한다. 핑거는 지난 28일 150억원 규모의 제9회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납입일은 다음달 1일로, 조달금 전액을 에프지투자2호 증권 취득에 투입한다. 대형 M&A에 필요한 자금을 보유 현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CB와 FI, 인수금융으로 나눠 조달하는 구조다.


매각을 주도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2021년 세아그룹과 세아FS·S&G홀딩스 등의 인수 계약을 맺고 이듬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후 세아FS가 2024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현재의 세아FSI가 설립됐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6월 핑거의 최대주주인 서룡전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실제 인수는 계열사인 핑거가 SPC를 통해 진행하는 구조로 확정됐다.

핑거가 1550억원을 베팅한 배경에는 세아FSI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현금창출력이 자리 잡고 있다. 세아FSI는 자동차 브레이크용 유압 배관과 전기차 배터리·냉장고·에어컨 등에 들어가는 냉각 배관을 생산한다. 이중강관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조관부터 도금·가공·검사까지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갖췄으며 세계 6개국에서 24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핑거가 인수 발표 당시 제시한 통합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4569억원, EBITDA는 390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냉각설비가 66%, 자동차가 34%를 차지한다. 공시상 개별 매출은 세아FSI가 3624억원, S&G홀딩스가 1239억원이며, 회사가 제시한 4569억원은 내부거래 등을 제거한 통합 기준이다.


핑거에 따르면 세아FSI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용 소구경강관 시장에서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테슬라·한국GM·현대자동차·볼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냉각설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다이킨 등과 거래하고 있다. 특정 산업이나 고객 한 곳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동차와 가전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춘 셈이다.


총 거래금액 1550억원을 회사가 제시한 지난해 EBITDA 390억원으로 단순 나누면 약 4배 수준이다. 핑거 입장에서는 지난해 연결 매출 916억원의 약 5배에 달하는 제조업 사업 기반을 한 번에 연결 실적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핑거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외형뿐 아니라 그룹 전체 이익창출 구조에서도 세아FSI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인수의 또 다른 축은 피지컬 AI다. 단순히 제조업체의 실적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아FSI의 실제 양산라인을 AI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핑거는 지난 8월 피지컬 AI 기업 미켈로로보틱스를 인수했다. 미켈로로보틱스가 보유한 검사·작업 자동화 기술을 세아FSI 생산라인에 적용해 제조 데이터와 공정별 실증 사례를 확보할 계획이다.


세아FSI 생산라인은 절단·벤딩·용접 등 자동화 설비와 수작업·검사 공정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실제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현장에서 피지컬 AI 기술을 검증하고 생산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핑거는 이곳에서 기술 적용 사례를 확보한 뒤 다른 제조 현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적용이 생산 자동화와 불량률 개선 등으로 이어질 경우 세아FSI 자체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추진한 방화문 업체 동광명품도어 인수 역시 제조업 확장이라는 큰 흐름에서 맞닿아 있다. 바른창호 등 서룡전자 계열사가 방화문 사업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활용해 사업 규모를 키우는 한편, 향후 생산 현장에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핑거는 제조업 확장과 별개로 기존 금융 플랫폼 사업도 이어간다. 금융 플랫폼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제조업 자회사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자 피지컬 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핀테크에서 출발한 핑거가 금융과 제조·AI라는 서로 다른 사업축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만들어낼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핑거 관계자는 "세아FSI는 회사 자체가 안정적인 데다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며 "미켈로로보틱스의 피지컬 AI 기술을 세아FSI 제조 현장에 접목해 데이터를 쌓으려 한다"고 말했다.

핑거가 이번에 1550억원을 들여서 인수하는 대상이 뭐야?
세아FSI와 S&G홀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해요. 세아FSI 취득가액은 1278억원이고, 홍콩 소재 S&G홀딩스는 272억원이에요. 이번 거래는 핑거의 종속회사이자 인수목적 특수목적법인(SPC)인 에프지투자2호를 통해 진행되며, 거래 종결 예정일은 10월 30일이에요.
인수 자금은 어떻게 마련한 거래야?
핑거의 출자금과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 그리고 인수금융을 결합해서 마련해요. 핑거가 에프지투자2호 보통주에 429억원을 출자하고, FI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약 200억원을 투자해요. 여기에 약 93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할 예정이에요. 핑거는 출자 재원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제9회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어요.
핑거가 세아FSI를 인수한 특별한 이유가 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을 확보하고, 피지컬 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하기 위해서예요. 세아FSI는 지난해 통합 기준 매출 4569억원, EBITDA 390억원을 기록한 제조업체예요. 핑거는 지난 8월 인수한 미켈로로보틱스의 피지컬 AI 기술을 세아FSI의 생산 라인에 적용해 제조 데이터와 공정별 실증 사례를 확보할 계획이에요.
세아FSI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고, 핑거의 향후 계획은 뭐야?
세아FSI는 자동차 브레이크용 유압 배관과 가전용 냉각 배관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에요. 국내 자동차용 소구경강관 시장에서 5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테슬라, 한국GM, 현대자동차, 볼보,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요. 핑거는 기존의 금융 플랫폼 및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유지하면서, 제조업과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더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에요. 핑거 관계자는 "세아FSI는 회사 자체가 안정적인 데다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며 "미켈로로보틱스의 피지컬 AI 기술을 세아FSI 제조 현장에 접목해 데이터를 쌓으려 한다"고 밝혔어요.
AI를 이용해 기사 본문을 질문·응답 구조로 재편성했습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