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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고 AI 띄웠는데…인티큐브, 기업가치 '제자리걸음'
박준우 기자
2026-09-29 09:00:00
플레이버스 인수 후 12% 상승 그쳐…캐릭터 AI 사업화·본업 실적 회복 숙제
이 기사는 2026-09-28 10:38:5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티큐브’가 플레이버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캐릭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기업가치는 여전히 3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AI를 앞세운 사업 청사진을 잇달아 내놨지만 아직 서비스 출시와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 수익모델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년 7월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원으로 높아지는 만큼 신사업을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티큐브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 294억원이다. 플레이버스가 최대주주에 오른 지난 3월10일 261억원과 비교하면 약 12.6% 증가했지만 여전히 3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새 주인과 AI 신사업에 대한 기대에도 시총은 300억원 안팎에서 머무는 모습이다.


기업가치 제고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인티큐브 시총은 올해 7월부터 적용된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인 200억원을 웃돈다. 다만 내년 7월부터 해당 기준이 300억원으로 높아진다. 현 수준의 기업가치가 이어질 경우 새 기준선 부근에 놓이는 셈이다. 시총 기준을 밑돈다고 곧바로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필요성이 커졌다.


인티큐브가 기업가치 반등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AI다. 인티큐브는 콘텐츠 관련 캐릭터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화형 AI 기술에 드라마와 버추얼 아이돌 등 콘텐츠 IP를 결합해 이용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캐릭터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팬덤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대상(B2B) AI 사업도 고도화하고 있다. 디노티시아의 AI 데이터 플랫폼 씨홀스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자사의 컨택센터 구축 역량에 결합한 ‘AI 네이티브 컨택센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기업 내부의 문서와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검색·활용하도록 하고 이를 실제 상담과 업무 처리에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인티큐브 지배구조. (그래픽=김민영 기자)

AI 사업 확대는 지난해까지 한솔그룹 계열이었던 인티큐브의 주인이 바뀐 뒤 본격화됐다. 앞서 인티큐브는 올해 3월 최대주주가 한솔홀딩스에서 특수목적법인(SPC) 플레이버스로 변경됐다. 플레이버스는 한솔홀딩스 외 2인으로부터 인티큐브 주식 586만4088주를 주당 2558원에 인수했다. 총인수대금은 150억원으로 지분율은 42.25%다. 이후 플레이버스 최대주주인 플레이컴퍼니가 인티큐브 주식을 장내 매입하면서 플레이버스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3.41%로 높아졌다.


새 최대주주 측이 콘텐츠 사업과 접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캐릭터 AI 사업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플레이컴퍼니는 하이브와 상품 공급·유통 계약을 맺고 있다. 콘텐츠 유통 역량을 갖춘 플레이컴퍼니와 대화형 AI 기술을 보유한 인티큐브가 역할을 나눌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현재까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IP가 인티큐브의 캐릭터 AI 사업에 활용된다고 공개된 것은 없다.

관건은 이 같은 AI 청사진을 얼마나 빠르게 사업화하느냐다. 특히 캐릭터 AI는 인티큐브가 기존 B2B 중심의 AI 사업에서 팬덤을 겨냥한 B2C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사업성을 판단할 핵심 퍼즐이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인티큐브는 국내외 콘텐츠 기업들과 IP 확보를 협의하고 있으며 계약이 완료된 콘텐츠부터 AI 플랫폼 ‘후츄(Who Chu)’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적용할 IP와 계약 상대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구독이나 개별 결제, 라이선스 등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지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이후 플레이버스의 최대주주인 플레이컴퍼니는 하이브와 상품 공급·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IP를 인티큐브와의 사업 시너지 기대감이 맴돌았다. AI 기술을 보유한 인티큐브와 콘텐츠 유통 역량을 갖춘 플레이컴퍼니가 역할 분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티큐브는 최근 대화형 AI 기술에 콘텐츠 IP를 결합시킨 캐릭터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I 네이티브 컨택센터는 기존 사업과 연계성이 높은 만큼 실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현재는 디노티시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단계다. 상용화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향후 고객사 확보와 매출 기여 여부를 보여줘야 한다.


인티큐브 실적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본업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도 과제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인티큐브의 매출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1억원 흑자에서 약 3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하반기 들어 약 110억원 규모의 신한카드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며 신규 일감을 확보했지만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진 만큼 이를 매출과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인티큐브의 기업가치 재평가 여부는 AI라는 신사업 청사진 자체보다 이를 실제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캐릭터 AI는 IP 확보와 서비스 출시, 수익모델을 구체화해야 하고 AI 네이티브 컨택센터는 상용화와 수주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기존 사업의 실적 회복까지 맞물려야 새 주인 등장 이후 제시한 성장 전략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 7월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원으로 높아지는 만큼 인티큐브 입장에서는 시간이 넉넉하지만은 않다. 현재 300억원 안팎에 머무는 시총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려면 AI 신사업의 기대감을 넘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내놓는 것이 중요해졌다.


딜사이트는 캐릭터 AI의 IP 확보 및 서비스 출시 현황과 수익모델, AI 네이티브 컨택센터 사업화 계획,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인티큐브 측에 질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인티큐브 관계자는 "IR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질의에 답변이 불가능하다"며 "연락처를 남기면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인티큐브의 기업가치가 최근 어떤 상황이야?
인티큐브의 시가총액은 3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요. 지난 3월 10일 261억원에서 23일 종가 기준 294억원으로 약 12.6% 증가했지만, 여전히 3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예요. 내년 7월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원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에요.
인티큐브가 추진 중이라는 AI 신사업은 구체적으로 뭐야?
캐릭터 AI 플랫폼 구축과 B2B 대상의 AI 네이티브 컨택센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요. 캐릭터 AI는 대화형 AI 기술에 드라마나 버추얼 아이돌 같은 콘텐츠 IP를 결합해 팬덤 시장을 공략하는 사업이에요. 현재 국내외 콘텐츠 기업들과 IP 확보를 협의 중이며, 계약이 완료된 콘텐츠부터 AI 플랫폼 '후츄(Who Chu)'에 적용할 계획이에요. 또한, 디노티시아의 AI 데이터 플랫폼 '씨홀스'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AI 네이티브 컨택센터' 상용화도 추진 중이에요. 이는 기업의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검색하고 활용하여 실제 상담과 업무 처리에 적용하는 기술이에요.
인티큐브의 주인이 바뀌었다는데, 어떤 과정으로 변경된 거야?
올해 3월 최대주주가 한솔홀딩스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인 플레이버스로 변경되었어요. 플레이버스는 한솔홀딩스 외 2인으로부터 인티큐브 주식 5,864,088주를 주당 2,558원에 인수했으며, 총인수대금은 150억원이고 지분율은 42.25%예요. 이후 플레이컴퍼니가 인티큐브 주식을 장내 매입하면서 플레이버스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3.41%로 높아졌어요. 플레이컴퍼니가 하이브와 상품 공급·유통 계약을 맺고 있어, 인티큐브의 AI 기술과 하이브의 콘텐츠 IP가 결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IP가 인티큐브 사업에 활용된다고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어요.
인티큐브의 최근 실적은 어때? 수익성도 회복할 수 있을까?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어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2%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11억원 흑자→33억원 적자로 돌아섰어요. 다만 하반기에 약 110억원 규모의 신한카드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며 신규 일감을 확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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