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도 하나의 '취향 소비'가 되는 시대입니다. 금리와 수익률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상품은 구조가 복잡해 일반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고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머니 취향템 연구소'는 기자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특징과 활용법을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예·적금부터 보험, 투자상품, 새로운 금융 서비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주목할 만한 금융상품을 소개합니다.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커피 한 잔 값이 채 안 되는 '미니보험'이라도 보장 영역이 골절이나 수술처럼 일상에서 흔히 겪기 어려운 위험에 집중돼 있다면 선뜻 가입하기 망설여질 수 있다. 한화생명의 '포켓레저보험'은 테니스엘보를 비롯해 족저근막염과 같은 생활체육을 즐기다 겪을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까지 보장하며 운동족을 공략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미니보험답게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보험금을 받기 위한 조건은 보장 항목마다 달랐다. 무릎 인대파열이나 탈구 등은 재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수술까지 받아야 보험금이 지급되고, 보험 기간이 1년에 그쳐 사고와 후속 수술 시점에 따라 일부 보장은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5월부터 포켓레저보험을 판매 중이다. 포켓레저보험은 보험료를 한 번 납입하면 가입 즉시 보장이 시작되는 다이렉트 상품으로 러닝·라이딩, 테니스·골프 등 일상 스포츠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부상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둔다. 보험기간은 1년이다.
온라인으로 바로 가입 가능한 상품인 만큼 이메일과 주소, 직업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고 신분증 인증을 거치니 5분 안에 가입을 마칠 수 있었다. 가입 절차가 간편한 데다 최근 3개월 이내 의사의 진찰이나 검사를 통해 질병 확정 진단이나 의심 소견을 받았는지 등을 묻는 과정에서 항목별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고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쓴 점도 돋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가격이었다. 기자의 납입 보험료는 2288원으로 산출됐는데, 3000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1년간 생활체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재해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상 실익이 크게 느껴졌다. 일례로 테니스엘보로 잘 알려진 외측상과염도 보장 대상에 포함돼 최초 진단 시 5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 처음 낸 보험료의 20배 이상을 돌려받는 셈이다.
주요 보장내용은 ▲팔근육염증 및 내·외측상과염 진단자금 5만원 ▲특정 다리근육염증 및 족저근막염 진단자금 5만원 ▲재해 아킬레스힘줄손상 수술자금 25만원 ▲재해 특정 무릎인대파열 및 연골찢김 수술자금 50만원 등으로, 진단·수술자금별 지급 조건을 충족하면 각각 최초 1회 지급한다. 이와 함께 재해 탈구·염좌 및 과긴장 수술자금은 회당 5만원씩 보장하고, 급여 재해골절 철심제거 수술자금은 연간 1회 한도로 25만원을 지급한다.
직접 가입해보니 대개 골절이나 수술에 무게를 두는 운동 관련 미니보험과 달리, 염증부터 수술 후 후속 치료를 아우르는 폭넓은 보장이 포켓레저보험의 강점으로 와 닿았다. 특히 팔꿈치·손목·무릎·발 등 신체 부위별로 질환을 세분화하고, 골절 치료 이후 이뤄지는 급여 철심제거 수술까지 별도 보장 대상으로 뒀다는 점에서 설계의 세심함이 엿보였다.
포켓레저보험은 정액형 보험으로, 가입자가 보험금 지급 요건을 충족하면 기존 실손보험이나 상해보험의 보험금에 더해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전에 숙지해둘 만하다. 정액형 보험이란 실제 치료비나 손해액과 관계없이 계약 시 약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보험 상품을 가리킨다.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무엇을 보장하느냐' 못지않게 '어떤 경우에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느냐'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먼저 무릎 인대파열과 아킬레스힘줄 손상, 탈구 및 염좌 등은 보험기간 중 발생한 재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까지 받아야 보험금이 지급된다. 해당 질환을 진단받더라도 주사 등 비수술 치료만 받은 경우에는 수술자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손상이 곧바로 약관상 '재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약관의 재해분류표에서는 '과잉노력 및 격심한 또는 반복적 운동'을 재해에서 제외하고 있다. 생활체육족을 겨냥한 상품이지만 재해 관련 수술자금은 실제 사고의 원인과 약관상 재해 해당 여부를 함께 따져봐야 하는 셈이다.
급여 재해골절 철심제거 수술자금도 조건을 눈여겨볼 만했다. 보험기간 중 발생한 재해로 골절을 입은 뒤 해당 골절의 치료를 목적으로 보험기간 안에 약관에서 정한 급여 철심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보험기간이 1년인 만큼 골절 발생 시점과 철심 제거 시점에 따라 실제 보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포켓레저보험은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위험 보장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라며 "간편한 가입 절차를 앞세워 고객 접근성을 높였고,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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