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롯데쇼핑의 하반기 실적은 할인점의 회복 속도가 좌우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외국인 고객 증가에 힘입은 백화점이 이익 성장을 이끌었지만 하반기에는 백화점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할인점이 기저효과와 추석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170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성장 전망치는 낮아졌지만 할인점의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매출과 이익 증대 모두 기대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롯데쇼핑 할인점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한 1조5055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할인점의 매출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9%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할인점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반사수혜, 추석 대목 등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 할인점 사업부 매출은 2조85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롯데쇼핑의 전체 실적을 지탱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백화점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아졌다. 앞선 롯데쇼핑 상반기 실적 호조는 백화점 선전의 영향이 컸다.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7조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81.5% 증가했다.
이 중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1조7635억원으로 8.7% 늘었고 영업이익은 3109억원으로 59.4%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증가분 1539억원 가운데 백화점 사업부 증가분이 1159억원을 차지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국내 백화점의 3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자산효과 축소와 6~7월 주요 가전 브랜드 행사 이후의 매출 둔화를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 다소 주춤해질 백화점의 실적을 할인점이 방어해준다면 롯데쇼핑의 주가 상승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쇼핑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6만8600원에서 이달 22일 11만700원으로 61.4% 올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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