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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중후장대, 美 빅테크 협력 고도화…미래먹거리 확보 순항
이승주 기자
2026-09-25 09:00:00
'에너지-소재-전력망-AIDC' 밸류체인 전반 대규모 계약 '속속'
이 기사는 2026-09-24 11: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알라바마 법인 전경(제공=HD현대일렉트릭)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국내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들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전력기기 업계는 물론 ‘에너지-소재-전력망-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미래먹거리 확보에 순항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력기기 3사(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43조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5조7000억원 규모에서 약 8배나 급증한 수치다. 같은기간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5.5% 수준에 달했다.


이는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신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려 전력기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일부 제품은 리드타임(주문 후 제품 인도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3년을 상회하는 실정이다. 실제 미국 AIDC 설비 규모는 지난해 52GW에서 2030년 100GW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과 미국 빅테크들의 협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효성중공업이 9월 한달 동안에만 3865억원의 초고압변압기 계약을 따냈고 LS일렉도 지난달 2309억원 규모의 AIDC 전력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그보다 앞선 7월에는 HD현대일렉이 1조1212억원 규모의 배전기기 및 전력기기 장기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눈여겨 볼 점은 전력기기 한정으로 체결되던 대규모 수주 계약이 중후장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코반에너지그룹과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발전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9.6MW급 대용량 중속엔진인 ‘힘센엔진’을 납품하는 골자로 계약 규모만 해도 총 1000MW, 9560억원에 달한다.

두산그룹의 기세도 만만치않다. AIDC 건설 붐으로 ㈜두산의 자체사업부 전자BG(비즈니스 그룹)가 생산하는 동박적층판(CCL) 쇼티지가 발생할 정도다. 이에 두산은 하이엔드 CCL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상 최대인 97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 이외 두산퓨어셀도 두산의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에 5014억원 규모 AIDC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맺고 미국 전력 시장에 발을 들였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대형 계약이 나오고 있다. OCI에너지는 이스라엘 에너지기업 아라바파워와 텍사스 워튼 타운트에서 260WM 규모 선로퍼 태양광 발전소 공동 개발에 나선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도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사 젤라스트라 에너지가 추진하는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32만장의 모듈을 공급하고 설계·조달·시공(EPC)를 맡는 애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AIDC의 밸류체인이 재생에너지 분야까지 뻗어나가는 이유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구매계약(PPA) 체결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메타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 4곳은 지난해 기준 세계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량의 약 49%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그간 전력기기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이나 대규모 계약이 중후장대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이라며 “다소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중후장대 업체들이 전통적인 사업 이외 신규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전력기기 3사 수주잔고가 엄청 늘었다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어난 거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수주잔고는 약 43조원으로, 2021년 말 5조7000억원→약 43조원으로 약 8배나 급증했어요.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5.5%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전력기기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거야? 앞으로 시장 전망은 어때?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신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났어요. 미국 AIDC 설비 규모는 지난해 52GW에서 2030년 100GW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요.
전력기기 말고 다른 중후장대 기업들도 미국 빅테크와 협력하고 있어?
네, 전력기기 중심이었던 대규모 수주 계약이 중후장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어요. HD현대중공업은 코반에너지그룹과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9.6MW급 '힘센엔진'을 포함해 총 1000MW, 956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어요. 두산그룹의 경우, ㈜두산은 하이엔드 CCL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97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하고, 두산퓨어셀은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에 5014억원 규모의 AIDC용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했어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OCI에너지는 이스라엘 아라바파워와 26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공동 개발하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 젤라스트라 에너지의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32만장의 모듈을 공급하고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 계약을 체결했어요.
재생에너지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되는 이유가 뭐야? 시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메타를 포함한 빅테크 4곳은 지난해 기준 세계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량의 약 49%를 차지했어요. 한 시장 관계자는 “그간 전력기기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이나 대규모 계약이 중후장대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이라며 “다소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중후장대 업체들이 전통적인 사업 이외 신규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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