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 중심의 신성장동력 육성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와 통신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공급 부족 심화로 향후 mPPO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최대 3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김천2공장 설비가 풀가동된 이후 본격적인 2차 추가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코오롱인더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3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8.0% 늘어난 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은 페놀·에폭시 및 mPPO 등 화학부문이 사실상 견인했다. 해당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mPPO 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해 6월 170억원을 투입해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차세대 전자소재 사업부문을 양수했다. 해당 사업부문에서 생산한 mPPO는 AI 가속기·6G통신기기 등 고성능 IT 기기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 및 동박적층판(CCL)의 핵심 소재다. 기존 에폭시 수지보다 전기차단 능력이 우수해 신호 전달 속도를 높이고 발열을 줄여주는 특성이 있다.
코오롱인더가 mPPO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이유는 지속적인 수요와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AIDC 건설 붐이 일어나면서 CCL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CCL 제조사 두산 전자BG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 증가했으며 코오롱인더도 글로벌 mPPO 시장이 지난해 약 4600톤(t)에서 2030년 9700t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 봤다.
mPPO를 중심으로도 당분간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의 mPPO 사업 영업이익률을 20% 수준으로 점치고 있으나 향후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 영업이익률이 최대 3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코오롱인더의 실적 개선세도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마침 코오롱인더는 올해 하반기부터 mPPO 추가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총 340억원을 투입해 김천2공장에 연산 2000t 규모의 mPPO 생산설비를 구축한 상태다. 현재는 해당공장에서는 인허가와 시제품 생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점차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코오롱인더가 mPPO 부문에서만 2000억원의 신규 매출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이 5조2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60.7% 늘어난 2839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외 올해 하반기 mPPO 공장 가동률이 10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에 2차 추가 증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코오롱인더는 2차 증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페셜티 화학부문에서 AI 호조로 mPPO 성장 속도가 빠르다”리며 “올해 4분기부터 mPPO 2000t 설비가 풀가동되는데 투자기간 9개월을 감안하면 4분기에 2000t 추가 확장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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