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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몇 번 남았지?"…갤럭시워치 울트라2로 한결 쉬워진 트레일런
김주연 기자
2026-09-24 08:00:00
GPX 기반 고도, 지형 변화 표시…모바일 앱에 케이던스 등 러닝 지표 누락은 아쉬움
이 기사는 2026-09-23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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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아웃도어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착용하고 트레일런 대회에 참여했다. (사진=김주연 기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도심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러닝 열풍이 최근 산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아스팔트 대신 산길과 숲길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등산과 러닝을 각각 즐기던 기자도 이번에는 둘을 합쳐보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손목에 차고 지난 주말 직접 트레일 러닝 대회에 나섰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워치 울트라2에는 트레일 러닝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달리는 경로의 고도와 등반 진행 상황, 지형 변화를 보여주고 운동 중 땀 손실량을 추정해 물을 마셔야 할 시점도 알려준다. 평소 러닝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정보들이 산길에서는 얼마나 유용할지 궁금했다.


가장 먼저 써본 기능은 경로 안내였다. 이를 이용하려면 위도·경도 등 위치 정보가 담긴 GPX 파일을 미리 워치에 넣어둬야 한다. 기자가 참가한 8킬로미터(㎞) 라이트 트레일 코스는 주최 측에서 GPX 파일을 제공하지 않았다. 아쉬운 대로 일부 구간이 겹치는 20㎞ 트레일런 코스를 내려받아 기능을 체험했다.


모바일에서 GPX 파일을 열어 트레일 러닝 경로로 추가한 뒤 ‘워치에서 시작하기’를 누르자 손목 위에 코스가 나타났다. 트레일 러닝을 시작하니 전체 경로가 파란색 선으로 표시됐고, 화면을 아래로 넘기자 앞으로 만나게 될 오르막과 내리막이 고도 그래프로 펼쳐졌다.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뿐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는지 대략 가늠할 수 있었다. 경로의 높이와 경사도도 함께 표시돼 다음 구간이 만만한지 아닌지도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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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X를 입력하고 트레일 러닝을 시작하면 주행로의 상승 고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주연 기자)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러나 잔디밭을 지나 눈앞에 긴 경사로가 나타나자 금세 속도가 떨어졌다. 이날 가평의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던 만큼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에 맺힌 땀이 얼굴을 타고 흘렀다. 걷고 뛰기를 반복한 지 약 30분, 드디어 그늘이 드리운 산길에 들어섰다.


그때 손목에서 알람이 울렸다. 화면에는 ‘체중의 0.5%가 손실됨’이라는 문구와 함께 적당량의 물을 마시라는 안내가 떴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의 수분 섭취 가이드였다. 트레일러닝 설정의 영양섭취 메뉴에서 수분 항목을 켜두면 땀 손실량에 따라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평지 러닝과 산에서 하는 러닝은 사정이 다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데다 바로 물을 구하기도 어려워 미리 수분을 챙기는 게 중요한 만큼 알림의 소중함을 느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의 안내에 따라 물을 마시고 다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기자는 산에서만 오르막길을 5번 이상 마주했지만, 미리 입력한 경로를 참고해 페이스를 조절하며 걷고 뛰기를 반복할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하산 코스는 경사가 매우 가팔랐는데, 워치에 표시된 지형 정보를 보며 속도를 낮춰 조심스럽게 내려올 수 있었다.


기존 러닝 기능과 무엇이 다른지도 궁금했다. 이날 한쪽 손목에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다른 쪽에는 갤럭시 워치8을 차고 워치8은 일반 러닝 모드로 기록했다. 두 시계를 비교해보니 운동 기록 화면에서의 차이가 분명했다. 워치8의 메인 화면에는 평균 페이스와 케이던스, 상승고도, 칼로리가 표시된 반면 갤럭시 워치 울트라2의 트레일러닝 화면에는 평균 페이스와 상승고도, 현재 고도, 칼로리가 나타났다.


특히 현재 고도를 보여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산길에서는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를 가늠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고도 정보가 유용했다. 이는 기존 하이킹 기능에서 제공하던 정보를 트레일러닝에도 적용한 것으로 러닝과 등산의 특성을 결합한 운동이라는 점이 화면 구성에서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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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러닝 결과를 모바일의 헬스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트레일 러닝의 경우 평균·최고 페이스 등 러닝에서 제공하는 수치와 함께 최대 고도 수치를 제공한다. (사진=김주연 기자)

산길과 임도길을 정신없이 내달리며 1시간 44분 만에 총 8㎞ 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친 뒤 모바일에서 헬스 앱을 열어보니 운동 시간과 평균 페이스뿐 아니라 시간과 거리에 따른 심박수와 고도 변화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지도와 차트에서는 시간과 거리에 따른 페이스, 심박수, 고도 변화 등이 나타났다.


아쉬운 점은 모바일 삼성 헬스 앱의 운동 상세 정보에서 기존 러닝 모드가 제공하는 케이던스와 최대산소섭취량(VO₂ max)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운동을 끝낸 직후 갤럭시 워치 울트라2에서는 해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후 기록이 남는 모바일에서는 볼 수 없었다. 산길을 달리는 운동이라고 해도 결국 러닝의 한 종류인 만큼 기존 러닝 지표까지 함께 분석해 제공했다면 활용도가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함께한 첫 트레일런 경험을 마무리했다. 실제 산길에서 써보니 갤럭시 워치 울트라2는 단순히 운동 기록을 남기는 기기라기보다 달리는 동안 필요한 정보를 제때 건네주는 가이드에 가까웠다. 아직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록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처음 트레일 러닝에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낯선 산길을 달리는 데 든든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에 트레일 러닝 기능이 새로 생겼다는데 어떤 기능이야?
달리는 경로의 고도와 등반 진행 상황, 지형 변화를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됐어요. 또한 운동 중 땀 손실량을 추정해 물을 마셔야 할 시점을 알려주는 수분 섭취 가이드 기능도 있어요.
트레일 러닝 경로 안내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해?
위도와 경도 등 위치 정보가 담긴 GPX 파일을 워치에 미리 넣어둬야 해요. 워치 화면에는 전체 경로가 파란색 선으로 표시되며, 화면을 내리면 앞으로 만나게 될 오르막과 내리막이 고도 그래프와 경사도로 나타나요.
일반 갤럭시 워치8이랑 비교하면 뭐가 다른 거야?
현재 고도를 보여준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예요. 갤럭시 워치8의 일반 러닝 모드는 평균 페이스, 케이던스, 상승고도, 칼로리를 표시하지만, 갤럭시 워치 울트라2의 트레일 러닝 모드는 평균 페이스, 상승고도, 현재 고도, 칼로리를 보여줘요.
운동 끝나고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때 아쉬운 점은 없어?
모바일 삼성 헬스 앱의 운동 상세 정보에서 케이던스와 최대산소섭취량(VO₂ max)을 확인할 수 없어요. 운동을 마친 직후 갤럭시 워치에서는 해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모바일 앱에서는 기존 러닝 모드와 달리 이 지표들을 제공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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