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초기 투자하고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공을 들여온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개발사 노바셀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 채비에 나섰다. 한투파가 첫 투자에 나선 지 6년 만에 투자금 회수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상장 전 자금조달 규모가 계획보다 줄고 재무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예심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2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지난 3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서 상장에 한발 다가선 결과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으로 상장예정주식수는 1174만8699주, 공모예정주식수는 120만주다.
한투파는 지난 2020년 4월 ‘한국투자 Re-Up 펀드’를 통해 노바셀테크놀로지에 30억원을 투입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주당 5000원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60만주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우선주 60만주와 보통주 23만8095주 등 총 83만8095주를 확보했다. 지분율은 8.11%로, 최대주주인 동구바이오제약(16.81%)에 이어 2대 주주이자 최대 FI 지위를 지키고 있다. 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의 지분율(7.94%)도 웃도는 수치다.
특히 황 대표는 투자를 단행한 데에 그치지 않고 직접 경영에 목소리를 보태왔다. 2021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 황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수행하며 20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황 대표는 유한양행 연구원 출신으로 신약 개발에 대한 이해와 투자 전문성을 두루 갖춘 국내 대표 바이오 벤처캐피탈리스트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독자적인 펩티로이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과 안구건조증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휴온스에 기술이전한 눈질환 치료제는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HK이노엔과도 차세대 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약사와 협업하며 사업화 기반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동구바이오제약과 아토피 치료제 개발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자금 조달은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 투자자가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 7월 유상증자는 20억에서 10억원으로 9월 유상증자는 약 3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었다. 최종적으로 7월에는 키움증권이, 9월에는 한국투자 SOSV 투자조합이 자금을 댔다. 9월 신주 발행가는 주당 1만원으로 한투파의 2020년 첫 투자 당시보다 두 배 높았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펩티로이드 치료제 연구개발과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영업손실과 완전자본잠식 등 재무 부담을 안고 있는 상태다. 올해 상반기 외부감사에서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경고를 받았다. 여기에 상장 전 유상증자 조달액까지 계획에 못 미치면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지가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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