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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식 물갈이'냐 '이재근식 재배치'냐…KB 인사 촉각
이세정 기자
2026-09-22 13:00:00
직전 CEO 9명 중 6명 교체, 차기 회장은 연속성 강조…나상록·송병철 등 1970년대생 약진 주목
이 기사는 2026-09-21 16:51:5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 전경. (제공=KB금융)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이재근 글로벌부문장이 낙점되면서 차기 체제를 뒷받침할 ‘이재근 사단’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서는 이 부문장의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보다는 KB국민은행장 시절부터 업무 접점을 쌓아온 재무·전략통을 중심으로 기존 인적 자원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미 이 부문장과 실무적으로 호흡을 맞췄거나 유사한 경력 기반을 가진 인사들이 지주와 은행 곳곳에 포진해 있는 만큼 새 체제의 안정적인 출범을 뒷받침할 인적 기반도 갖춰져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부문장은 오는 11월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B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신임 회장 취임을 전후해 주요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로는 쇄신의 폭과 기존 경영진의 거취가 꼽힌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양종희 회장의 연임 대신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택하면서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반면 이 부문장은 경영과 전략의 연속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회추위가 주문한 ‘변화’와 이 부문장이 강조한 ‘연속성’을 첫인사에서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관건인 셈이다.


직전 회장 교체 당시 KB금융이 상당한 폭의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는 점도 이번 인사를 주목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양 회장은 2023년 취임 첫해 ‘안정 속 쇄신’을 내세우며 임기 만료 계열사 대표이사(CEO) 9명 가운데 6명을 교체했다. 표면적으로는 내부 전문가 중심의 세대교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을 이룬 인사까지 교체한 것을 두고 경영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여기에 ‘전임 회장 색깔 지우기’라는 해석까지 더해지면서 취임 첫해부터 그룹 전반에 상당한 인적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때문에 이 부문장이 양 회장 취임 당시와 마찬가지로 대폭적인 물갈이에 나설지, 기존 경영진을 끌어안는 다른 선택을 할지가 관심사다. 현재까지 이 부문장이 내놓은 메시지는 후자에 조금 더 가깝다.


이 부문장은 지난 14일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역량과 전문성, 직원들과의 호흡, 조직원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KB금융의 경영과 전략, 비즈니스의 연속성이 훼손되지 않고 잘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대대적인 물갈이보다는 기존 핵심 인사들을 선별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부문장이 국민은행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만큼 내부 사정에 밝은 데다, 당시 함께 근무했거나 재무·전략 등 주요 업무에서 경력상 접점을 가진 인사들이 지주와 은행 주요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근 체제에서 우선 주목되는 인물은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담당 전무다. 1972년생인 나 전무는 1966년생인 이 부문장과 서강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로, 2018년부터 지주 재무 부서에서 근무하며 재무기획부 팀장과 부장, CFO 등을 거쳤다. 이 부문장도 지주 재무총괄(CFO) 직무대행과 재무기획 담당을 맡은 바 있어 두 사람 모두 그룹 재무라인을 거쳤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송병철 국민은행 디지털영업그룹 대표(부행장·1972년생)도 재무 경력을 공통분모로 이 부문장과 연결되는 인사다. 그는 2020년 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을 맡은 뒤 상품혁신·개인고객·리스크관리·디지털영업 등의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재무에서 출발해 영업과 리스크, 디지털까지 업무 영역을 넓혀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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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챗GPT)

이종민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부행장·1970년생)와 서기원 경영기획그룹 대표(부행장·1972년생)도 지주와 은행에서 전략·경영기획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종민 부행장은 KB금융 시너지추진부장과 전략기획부장 등을 거쳤고, 현재는 국민은행 글로벌사업을 맡고 있다. 서기원 부행장은 지주 전략 관련 보직과 이사회사무국장을 거쳐 국민은행 전략본부장과 경영기획그룹을 맡았다.


이 부문장이 국민은행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함께 업무를 수행한 인사들이 현재도 주요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짚어볼 대목이다.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1968년생)는 당시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대표를 맡아 영업 현장에서 이 부문장과 호흡을 맞췄다.


이들을 일률적으로 이 부문장의 측근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재무·전략·영업 등 주요 경영 현장에서 이 부문장과 직·간접적으로 업무 접점을 쌓았거나 비슷한 경력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새 체제의 경영 연속성을 뒷받침할 내부 인력으로 거론된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1970년대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종민 부행장은 1970년생이고 나상록 전무와 송병철·서기원 부행장은 모두 1972년생이다. 기존 인적 자원을 활용하면서 이들을 전진 배치할 경우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회추위가 주문한 세대교체 효과도 낼 수 있다.


지주와 은행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실무형 인사들도 기존 사업과 주요 과제의 연속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원이다. 조영서 전략담당 부사장(1971년생), 오상원 IT본부장(1967년생), 박형주 AI·DT추진본부장(1971년생), 최석문 준법감시인(부사장·1968년생), 이재용 정보보호부장(1968년생)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다뤄온 인사들이다.


이번에도 회추위가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제시한 만큼 일정 수준의 인적 쇄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얼마나 바꾸느냐’보다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전진 배치하느냐’다. 이 부문장이 경영 연속성을 직접 강조한 데다 자신과 업무적으로 접점을 가진 재무·전략통을 비롯한 기존 인재들이 주요 자리에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양 회장 취임 당시와 같은 대폭적인 물갈이보다는 필요한 인사를 선별해 교체·중용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재근 체제의 첫인사는 새로운 ‘사단’을 구축하기보다 이미 갖춰진 인적 자원을 어떻게 재배치하느냐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기존 경영진을 활용하면서 1970년대생을 전진 배치한다면 이 부문장이 강조한 ‘연속성’을 지키면서도 회추위가 주문한 ‘세대교체’라는 새 체제의 색깔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KB금융의 차기 회장은 누구고 언제 공식적으로 결정돼?
이재근 글로벌부문장이 차기 회장으로 낙점되었어요. 오는 11월 20일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B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에요.
이번 인사가 왜 그렇게 화제인 거야? 어떤 점이 핵심이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주문한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와 이재근 부문장이 강조하는 '경영과 전략의 연속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핵심이에요. 이 부문장은 지난 14일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역량과 전문성, 직원들과의 호흡, 조직원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KB금융의 경영과 전략, 비즈니스의 연속성이 훼손되지 않고 잘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어요.
양종희 회장 때랑 비교하면 인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아?
양종희 회장은 2023년 취임 첫해에 '안정 속 쇄신'을 내세우며 임기 만료 계열사 대표이사(CEO) 9명 가운데 6명을 교체했어요. 반면 이재근 부문장은 대폭적인 물갈이보다는 기존 핵심 인사들을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재배치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시각이 있어요.
이재근 부문장 체제에서 주목받는 인물들은 누구야?
이 부문장과 업무적 접점이 있거나 경력 기반이 유사한 인물들이 주목받고 있어요.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담당 전무(1972년생), 송병철 국민은행 디지털영업그룹 대표(부행장·1972년생), 이종민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부행장·1970년생), 서기원 경영기획그룹 대표(부행장·1972년생),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1968년생) 등이 거론돼요. 이들 중 상당수가 1970년대생이라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회추위가 주문한 세대교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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