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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상장 앞당긴 핀텔, 30억 유증에도 시총 167억…'상폐 시계' 째깍
노만영 기자
2026-09-28 08:20:00
신주 23% 늘렸지만 주가 13% 급락…30일부터 시총 200억 45거래일 연속 지켜야
이 기사는 2026-09-23 10:12:1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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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텔 소액 일반공모 유상증자 개요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핀텔’이 3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신주를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먼저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200억원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주가를 1760원에서 1426원으로 낮췄지만, 정작 상장 당일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하면서 시총은 167억원에 그쳤다. 오는 30일부터는 시총 200억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하는 만큼 상장 유지를 위한 '카운트다운'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누적 결손으로 자사주 매입 카드마저 쓰기 어려워 결국 본업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핀텔은 전날 전 거래일보다 177원(12.92%) 하락한 1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서 전체 상장주식 수는 1136만8712주에서 1402만5930주로 23.4% 늘었다. 그러나 종가 기준 시총은 약 167억원으로 관리종목 해제에 필요한 200억원에 33억원가량 못 미쳤다.


핀텔은 앞서 지난 17일 정정 공시를 통해 신주 상장예정일을 이달 29일에서 22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이번 증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소액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당 1129원에 보통주 265만7218주를 발행해 약 30억원을 조달했고 대금 납입은 지난 10일 완료됐다.


신주 상장으로 시총 200억원을 충족하기 위한 주가 문턱 자체는 크게 낮아졌다. 증자 전 상장주식 수를 기준으로 약 1760원까지 올라야 했던 주가는 신주 상장 이후 약 1426원이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문제는 주식 수 증가 효과보다 주가 하락폭이 컸다는 점이다. 22일 종가 1193원은 기준가격보다 233원 낮다. 현재 상장주식 수를 기준으로 시총 200억원을 회복하려면 주가가 19.5%가량 올라야 한다.


시간도 촉박하다. 핀텔은 지난 7월24일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지난 21일 거래소가 낸 상장폐지 우려 안내에 따르면 당시 관리종목 지정 후 경과일수는 41거래일, 시총 200억원 이상 연속 충족일수는 0일이었다. 22일로는 지정 42거래일째다.

코스닥시장 규정상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지정 후 90거래일 이내에 시총이 기준금액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한다.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을 연속으로 채워야 하는 구조여서 늦어도 지정 후 46거래일째부터는 기준금액 이상을 유지하기 시작해야 한다.


추석 연휴에 따른 휴장일을 감안하면 핀텔의 관리종목 지정 후 46거래일째는 오는 30일이다. 이날부터 시총 200억원 이상을 유지해야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충족이 가능하다. 이후 단 하루라도 기준금액 아래로 내려가면 남은 기간 내 45거래일을 다시 채울 수 없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새로 시장에 풀린 신주 물량은 주가 회복 과정에서 또 다른 변수다. 이번에 발행된 신주 265만7218주는 기존 상장주식 수의 23.4%에 해당한다. 일반공모로 발행돼 별도의 의무보유 장치가 없는 만큼 상장 직후부터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다. 특히 신주 발행가 1129원과 22일 종가 1193원의 격차는 5.7%에 불과하다.


주가도 신주 상장을 앞두고 가파르게 떨어졌다. 지난 18일 1560원이던 종가는 22일 1193원으로 23.5% 하락했다. 신주 발행으로 상장주식 수를 늘려 시총 기준 충족에 필요한 주가는 낮췄지만 주가가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효과가 상쇄된 셈이다. 향후 신주 물량의 매물 출회 여부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추가로 꺼낼 수 있는 주가 부양 카드도 제한적이다. 대표적인 수단인 자사주 매입은 누적 결손 탓에 실행하기 어렵다. 핀텔은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66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누적 결손금은 134억원에 달한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가액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범위로 제한된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기 어렵다.


결손금이 쌓인 배경에는 본업의 수익성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핀텔의 2025년 매출액은 58억원으로 전년 106억원보다 45%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5억원에서 32억원으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누적 결손금도 2024년 말 83억원에서 지난해 말 121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14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결손금은 134억원까지 늘었다.


핀텔은 2015년 설립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업으로 2022년 10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스마트교차로·스쿨존·방범관제 등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예산 집행 시기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나타나는 구조다. 소프트웨어와 함께 카메라·서버 등 기자재와 설치 용역을 공급하는 만큼 장비·외주 비용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


올해 들어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억원보다 크게 늘었고 영업손실은 27억원에서 11억원으로 줄었다. 판매관리비도 30억원에서 22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급격한 실적 악화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아직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2022년 10월 기술특례로 증시에 입성한 지 4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과 상장 유지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실적 개선이 기업가치와 주가 회복으로 이어질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올해 7월부터 코스닥 시총 기준을 200억원으로 높이고 관리종목 지정 이후 기준금액을 충족해야 하는 요건도 45거래일 연속으로 강화했다. 핀텔로서는 오는 30일부터 시총 200억원선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45거래일 연속 지켜내야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핀텔 관계자는 추가 주가 부양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없다”며 “영업을 열심히 해서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이 있어도 이익잉여금이 없어서 자사주를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핀텔이 유상증자 신주 상장을 앞당겼다는데, 시가총액은 어떻게 됐어?
시가총액이 167억원에 그치며 관리종목 해제 기준인 200억원에 33억원가량 못 미쳤어요. 신주 상장으로 전체 상장주식 수가 1136만8712주→1402만5930주로 23.4% 늘어나면서, 시총 200억원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주가는 1760원→1426원으로 낮아졌어요. 하지만 상장 당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2.92% 하락한 1193원으로 마감하면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어요.
상장폐지 위험이 있다는데, 언제까지 시가총액을 유지해야 하는 거야?
오는 30일부터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으로 유지해야 해요. 핀텔은 지난 7월 24일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었는데, 코스닥시장 규정상 지정 후 90거래일 이내에 시총 200억원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추석 연휴를 고려하면 30일부터 45거래일 연속 조건을 채워야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주가를 올리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면 안 되는 거야?
누적 결손금 때문에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핀텔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66억원 보유하고 있지만, 누적 결손금이 134억원에 달해요. 자본시장법상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가액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로 제한되기 때문에, 결손금이 있는 상태에서는 현금이 있어도 자사주를 매입할 수 없어요.
핀텔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야?
별도의 주가 부양 계획은 없으며, 영업을 통해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에요. 핀텔 관계자는 추가 주가 부양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없다”며 “영업을 열심히 해서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또한 “자금이 있어도 이익잉여금이 없어서 자사주를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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