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인 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가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나란히 선보인 폐암용 진단 및 예측 솔루션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루닛은 바이오 마커 기반 유전자 변이 예측 기술로 치료 보조에 특화된 AI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흉부 영상 기반 판독 기술의 정확도와 다국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검진 시장에서 활용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19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WCLC 2026에서 폐암 치료제를 넘어 병의 특성과 발병 여부, 예후 등을 예측하는 AI 기술이 대두됐다. 그 중심에서 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의 AI 솔루션이 집중 조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루닛은 지난 14~15일 양일간 ‘루닛 스코프 IO’와 ‘루닛 스코프 GP’를 활용한 3건에 연구 결과에 대한 스터디 발표를 진행했다. 루닛 스코프 IO는 바이오마커 기반 종양미세환경(TME) 분석 솔루션이며, 루닛 스코프 GP는 병리 영상에서 유전자 변이 정도를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루닛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가장 흔한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의 세부 아형(엑손19 결손 또는 엑손 20 삽입 등)을 루닛 스코프 IO 통해 분석하면 종양침윤림프구와 내피세포 밀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TME를 예측하고 치료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루닛은 수술 전 화학·면역 병용요법 치료를 받은 32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을 루닛 스코프 IO로 분석하고 '병리학적 완전관해 (pCR)' 연관성을 탐색했다. 그 결과 pCR에 도달한 환자군에서는 면역세포 침윤이 활발하고 TME 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3차 림프 구조(TLS)가 두드러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루닛은 또 루닛 스코프 GP 및 IO 등을 통해 폐선암 환자 462명의 조직에서 손상된 세포의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TP53의 변이 유무를 추정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정상-비정상 분류 성능지표(AUROC)’가 0.759로 높게 나타났다.
이승은 루닛 온콜로지그룹 메디컬디렉터는 “AI가 예측을 못 하면 AUROC는 0.5, 완벽하게 예측하면 1이 나온다”며 “1에 가깝게 나왔다는 것은 그 정확도가 높다는 뜻이며 TP53의 변의 정도에서 TWE가 어떻게 다른지 등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WCLC 기간 중 ‘Global Lung Cancer Screening with AI Symposium’을 열었다. 여기서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LDCT) 기반 폐암 검진 솔루션 ‘AVIEW LCS Plus(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의 실제 검진 워크플로우를 소개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 국가폐암검진과 공공의료 실증을 비롯해 독일 등 해외 폐암 검진에서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의 운영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말 기준 독일에서 신규 거래처 77건을 확보하며 해당 솔루션의 운영 경험을 축적하는 중이다.
코라인소프트 관계자는 “WCLC 2025에서 하루 수십 명 이상의 의료 전문가가 회사 부스를 찾았다”며 “솔루션 성능과 운영 경험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 확대를 위한 논의를 심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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