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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J&J, 폐암 치료 패러다임 ‘ADC·이중항체’ 전환 박차
김진호 기자
2026-09-14 17:42:09
'엔허투' 단독·'리브리반트' 병용 3상 데이터 공개…치료 옵션 다변화 속도
이 기사는 2026-09-14 17:42:0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4일 오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사이언티픽 플레너리 세션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김진호 기자)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세계폐암학회(WCLC) 학술대회가 2007년에 이어 19년 만에 한국에 상륙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와 미국 존슨앤존슨(J&J)의 이중항체 신약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3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시장 주도 약물인 ‘타그리소’의 대항마로 ADC나 이중항체 등 신규 치료 패러다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오전 수백 명의 항암 분야 전문가가 WCLC 2026의 사이언티픽 플레너리 세션이 열리고 있는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 모여 들었다. 해당 세션에서는 AZ와 J&J 등 빅파마가 보유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들에 대한 최신 데이터 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2017년부터 AZ와 연구 동맹을 맺고 여러 폐암 치료제 개발에 참여해 온 로이 허브스트 미국 예일대 교수는 세션 연자로 나서 “8년간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모티닙)에 대한 최장기 추적 연구 결과 일관된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며 “타그리소는 비소세포폐암 분야 세계에서 가장 검증된 표준 치료제이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약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타그리소는 AZ가 개발한 약물로 2010년대 중반부터 주요국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제로 쓰이기 시작했다. 2025년 타그리소의 매출은 72억50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로 폐암 치료제 중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ADC나 이중항체 기반 신약이나 관련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획득에 속속 성공하면서 치료 옵션이 다변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AZ도 타그리소에 이어 2019년경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폐암 시장 내 ADC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AZ와 다이이찌산쿄 등은 지난해 미국에서 TROP2 타깃 ADC 신약 ‘다트로웨이’의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가속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이번 WCLC 2026에서 또다른 ADC인 ‘엔허투’의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 프로젝트 ‘DESTINY-LUNG04’ 관련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엔허투를 투여할 경우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4.3개월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페멕트렉시드) 병용요법(8.3개월)보다 개선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객관적 반응률(ORR) 측면에서도 엔허투 단독요법(70%)이 키트루다 병용요법(44.5%)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아 로토우 미국 다나-하버연구소 교수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기존 1차 치료제로 치료가 제한된다”며 “이런 환자에게 엔허투가 중요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J&J가 개발한 이중항체 기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도 주목받고 있는 약물 가운데 하나다. 리브리반트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과 간세포증식인자(MET)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항체다. 이 약물은 2021년 처음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승인됐고 지난해 기준 매출 7억3400만달러(약 1조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로이 허브스트 미국 예일대 교수(왼쪽)와 김철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오른쪽) 등이 14일 오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사이언티픽 플레너리 세션에서 각각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미국 존슨앤존슨(J&J)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관련 임상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기자)

J&J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으로 시장성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미 국내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폐암 적응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번 WCLC 2026에서 리브리반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3상 프로젝트 ‘PAPILLON' 관련 최신 데이터를 공유했다.


PAPILLON 프로젝트에 따르면 리브리반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PFS 중앙값(mPFSA)'은 34.3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27.9개월)보다 6.4개월 긴 것으로 분석됐다. 리브리반트 및 화학항암제 병용요법군과 항암화학요법군의 3년 생존율은 각각 66%와 58%, 4년 생존율은 47%와 38%로 나타났다.


이날 PAPILLON에 대한 발표를 맡은 김철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관련 장기 추적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다뤄졌어? 타그리소는 요즘 어떤 상황이야?
WCLC 2026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대한 최신 데이터와 새로운 치료 옵션들이 논의되었어요. 현재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가장 검증된 표준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예요. 타그리소의 2025년 매출은 72억50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로 폐암 치료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다만 최근 ADC(항체약물접합체)나 이중항체 기반의 신약들이 등장하면서 치료 옵션이 다변화되는 추세예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만든 엔허투의 임상 결과는 어때?
엔허투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기존 병용요법보다 개선된 효능을 보였어요. 엔허투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4.3개월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페멕트렉시드) 병용요법의 8.3개월보다 길게 나타났어요. 객관적 반응률(ORR) 측면에서도 엔허투 단독요법이 70%를 기록하며 키트루다 병용요법(44.5%)을 앞질렀어요. 줄리아 로토우 교수는 "이런 환자에게 엔허투가 중요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어요.
존슨앤존슨(J&J)의 리브리반트도 주목받고 있다는데, 임상 데이터가 어떻게 나왔어?
리브리반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은 항암화학요법 단독 요법보다 생존율 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어요. PAPILLON 프로젝트에 따르면, 리브리반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mPFS(PFS 중앙값)는 34.3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27.9개월)보다 6.4개월 더 길었어요. 3년 생존율은 66%로 항암화학요법군(58%)보다 높았고, 4년 생존율은 47%로 항암화학요법군(38%)보다 높게 나타났어요.
리브리반트의 시장 전망이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돼?
리브리반트는 이미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성을 확대하고 있어요. 리브리반트는 2021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승인되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은 7억3400만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어요. 또한 국내 유한양행의 렉라자와의 병용요법도 폐암 적응증을 획득했어요. 김철 교수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관련 장기 추적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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