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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SOL에 도전…한화운용, AI 반도체 소부장 ETF 출시
이소영 기자
2026-09-21 16:19:18
삼성·SK하이닉스 대규모 설비투자 사이클 수혜 정조준
이 기사는 2026-09-21 14:19:1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AI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관련 테마로 상장된 ETF가 신한자산운용의 패시브 상품이 사실상 유일했던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이 액티브 ETF를 내놓으면서 양사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15일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AI반도체 소부장 섹터는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그동안 국내 AI 반도체 소부장 테마 ETF 시장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소부장 ETF가 선점하고 있었다. 지난 2023년 4월 25일 출시된 이 상품은 FnGuide AI반도체 소부장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으며 현재 순자산총액(AUM)이 1조146억원에 달한다.


이번 한화자산운용의 신상품 출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이은 대규모 설비투자 사이클의 낙수효과가 장비·부품·소재 기업으로 본격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삼성전자 P4와 SK하이닉스 M15X에서 시작된 투자는 내년 이후 삼성전자 P5와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화운용은 이 같은 막대한 설비투자 확대가 AI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번 상품이 액티브 ETF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김서영 한화자산운용 ETF전략운용팀 책임운용역은 "최근 반도체 시장은 고성능·고용량화로 인해 공정의 복잡도와 수율 관리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 및 양산 단계에 따라 수혜를 입는 밸류체인 내 섹터가 시기별로 급변하는 양상인만큼 기술 경쟁력과 고객사 공정 노출도를 면밀히 분석해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기민하게 재조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지수로는 아크로스 테크놀로지스가 산출하는 'Akros 한국 AI 반도체 소부장 지수'를 채택했다. 종목별 편입 비중은 최소 0.5%에서 최대 8%로 상한선을 뒀다. 상장일 기준 인텍플러스(8.08%)와 SFA반도체(8.05%) 종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는 매년 2·5·8·11월 말 정기 변경된다.


상장 첫날 성과도 눈에 띄었다. 이날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인텍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4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FA반도체는 7460원에서 8600원으로 14.21%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운용 방식(액티브·패시브)의 차이가 있는 만큼 양사의 포트폴리오는 상당히 상반된다. 현재 비중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두 ETF가 공통으로 담은 종목은 이수페타시스 한 곳에 그친다. SOL AI반도체소부장 ETF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으로 각각 16.53%, 11.91% 수준이다.


김 운용역은 "모든 소부장 기업이 같은 시점에 동일한 수준의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하고 적극적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운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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