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8월 변동장세를 딛고 상장지수펀드(ETF) 세컨티어 하우스 가운데서는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머니마켓액티브와 고배당주에 자금이 몰리며 AUM을 7000억원 이상 늘린 가운데 태양광·그룹주 등 단독 라인업이 높은 수익률로 성과를 뒷받침했다.
4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ETF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8월 기준 한화운용의 ETF AUM은 11조8881억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7297억원(6.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41%(6595.45→6820.02) 상승했는데, 한화운용이 지수 성장률을 크게 웃돈 셈이다.
한화운용 순자산 성장은 머니마켓과 배당·방산 등 국내주식형에 집중됐다. PLUS 머니마켓액티브이 1414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변동장세가 지속되며 파킹 자금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PLUS 고배당주도 1395억원 늘어 2조4402억원까지 덩치를 키웠다.
PLUS 고배당주는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배당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되면서 자금 유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PLUS 200과 국내 방산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PLUS K방산도 각각 647억원, 578억원 늘어 순자산 증대에 기여했다.
ETF AUM 증가에 따라 시장점유율(M/S)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운용의 M/S는 전월 대비 0.073%포인트 오른 2.64%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미래에셋자산운용(0.140%포인트), 한국투자신탁운용(0.077%포인트)에 이어 전체 운용사 중 세 번째로 컸다.
수익률면에서는 한화운용만 보유한 특색 있는 라인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PLUS 태양광&ESS는 8월 한 달 간 29.81% 상승하며 전체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AUM도 408억원 증가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및 관련 제품에 최저수입가격(MIP)을 설정하기로 하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의 수혜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해당 조치는 오는 12월 발효될 예정이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과 베트남산 웨이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갖춘 OCI홀딩스(OCI테라서스)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서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한 한화솔루션(한화큐셀)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두 기업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PLUS 태양광&ESS의 최근 한 달 성과가 좋았는데 앞으로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주 테마 ETF도 한화운용의 특화 상품으로 꼽힌다. 실제 PLUS 한화그룹주는 한 달간 19.48% 상승했다. 최대 편입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7% 오르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 기대를 높였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섹터로 수급 쏠림이 심화되면서 그 외 산업들은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다"며 "이 점이 일부 해소되면서 8월 초부터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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