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덕산넵코어스가 코스닥 상장 이후 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모회사 덕산하이메탈이 마련한 주주보호 방안의 실효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낮추기 위해 자회사 주식 일부를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하기로 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환원 예정 물량의 평가액도 감소한 상태다. 실제 현물배당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이 주주환원 효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덕산넵코어스는 이날 1만3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덕산넵코어스의 확정 공모가는 1만4600원으로,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8.2% 낮은 수준이다. 덕산넵코어스는 신주 300만주를 발행해 총 438억원을 조달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움직였다. 상장 첫날 장중 2만87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를 96.6% 웃돌았지만 종가는 1만7980원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7일에는 1만3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일에는 장중 1만160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를 20.5% 밑돌기도 했다. 이날 종가 역시 상장 첫날과 비교하면 25.4%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덕산하이메탈이 마련한 주주보호책의 경제적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덕산넵코어스는 덕산하이메탈이 2021년 인수한 자회사로, 상장 과정에서 중복상장에 따른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덕산하이메탈은 외부기관을 통한 주주영향평가와 주주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상장에 대한 주주 동의를 확보했다.
핵심 주주보호책은 자회사 주식 현물배당이다. 덕산하이메탈은 보유 중인 덕산넵코어스 주식 15만주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일반주주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자회사가 신주를 추가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가 보유한 기존 지분 일부를 일반주주에게 직접 이전하는 방식이다.
현물배당 물량은 정해져 있지만 실제 환원 가치는 덕산넵코어스 주가에 따라 달라진다. 확정 공모가 기준 15만주의 가치는 21억9000만원이다. 상장 첫날 종가를 적용하면 26억9700만원까지 높아졌지만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20억1150만원으로 줄었다. 공모가 기준보다 1억7850만원,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는 6억8550만원 감소한 셈이다.
현물배당이 실제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변수다. 덕산하이메탈은 덕산넵코어스 상장 후 1년간의 의무보유기간이 종료된 시점부터 6개월 이내 현물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반주주가 자회사 주식을 지급받는 시점은 이르면 2027년 9월 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실제 지급 시점의 주가에 따라 환원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덕산하이메탈은 현물배당 외에도 중장기 현금배당 정책을 마련했다. 2027년부터 5년간 전년도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10%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성향 1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결국 관건은 상장 과정에서 약속한 주주보호책의 실질적인 주주환원 효과다. 덕산넵코어스가 강화된 중복상장 심사 기조 아래 예외적으로 상장한 사례인 만큼 향후 주가 흐름과 덕산하이메탈의 주주보호책 이행 여부가 실효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물배당은 자회사 주가에 따라 실제 주주가 받는 경제적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배당 시점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중복상장 예외 사례인 만큼 향후 주주보호책이 실제 어떤 효과를 내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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