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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지연에 발목…덕산넵코어스·디티에스 표류
노우진 기자
2026-06-30 09:00:00
주주동의 선제 확보에도 상장위 일정 밀려…가이드라인 발표 시점도 미정
이 기사는 2026-06-29 1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의 전경 <사진출처_뉴스1>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가 거듭 미뤄지면서 덕산넵코어스와 디티에스의 기업공개(IPO)도 제동이 걸렸다. 두 회사는 선제적으로 주주동의를 확보하며 상장위원회 직전까지 갔지만, 한국거래소가 심사를 보류하면서 상장 일정이 다시 불확실해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덕산넵코어스의 상장예비심사가 잠정 중단됐다. 거래소는 지난주 코스닥 상장위원회를 열고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발행사와 주관사에 일정 순연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티에스 역시 마지막 단계인 상장위원회 심의만 남겨두고 예심 절차가 멈춰 섰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사실상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주주보호 선례'를 만든 만큼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중복상장의 예외적 허용 요건이 주주동의 확보로 기운 가운데 두 기업 모두 선제적으로 투자자 보호 의지를 피력했다는 평가다.


덕산넵코어스는 지난달 말 모회사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찬성표를 모았다. 구체적으로 일반주주의 50.3%가 참석했고 이중 73%가 동의 의사를 밝혔다. 디티에스 역시 주주환원책을 내세워 임시주총 참석 인원의 90%가 넘는 주주동의를 이끌어냈다.


거래소 내부에서도 두 기업이 투자자 보호 취지에 부합하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소액주주 대상의 주주동의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거래소는 이를 반박할 반증 사례를 손에 쥔 셈”이라며 “금융당국이 지향하는 방향의 선례를 남길 기회인 만큼 승인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변수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었다. 거래소는 늦어도 이번 달 안으로 관련 규정을 내놓겠다는 방침이었다. 당초 5월 29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6월 5일로 미뤘고, 늦어도 9일까지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19일로 재차 순연됐고,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26일에도 끝내 불발됐다. 주주동의 확보 방식을 두고 이견이 나오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거래소로서는 가이드라인 없이 두 기업의 예심을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덕산넵코어스는 특별결의, 3%룰을 적용한 일반결의, 소액주주 다수결(MoM) 등 현재 거론되는 방식에 모두 부합하는 동의를 얻었지만, 디티에스는 특별결의 요건 충족 외 세부적인 주주총회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에는 부담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IB 관계자는 “상장 규정 개정 예고가 밀리면서 두 기업의 심사 일정도 함께 밀렸다”고 설명했다.


규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업계 피로감도 쌓이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해당 소지가 있는 발행사의 상장 준비는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심사 규정 확정 전까지는 절차 재개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IB 관계자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정해진 건 없고 발표 시점도 미정”이라며 “발행사도 주관사도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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