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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새 기준 만드는 리딩금융…회장 권한보다 시스템"
구예림 기자
2026-09-14 08:44:54
AI·머니무브 등 구조 변화 선제 대응…“세대교체 나이 아닌 의사결정 방식 변화”
이 기사는 2026-09-14 08:44:5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로 추천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 1층에 마련된 인터뷰장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리딩금융'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머니무브, 고령화 등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조직 운영에서는 회장 개인에게 권한이 집중되기보다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따라 움직이는 분권형 조직을 지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문장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딩의 의미는 해당 산업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경영 구상과 조직 운영 방향을 밝힌 자리다.


이 부문장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만큼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3조9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내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주가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런 큰 성과 위에서 제가 선임된 것은 일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AI와 디지털 전환, 머니무브, 고령화 등은 향후 금융산업의 판도를 바꿀 주요 변화로 꼽았다. 이 부문장은 "앞으로 3~5년간 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금융그룹의 명운이 달릴 수 있는 시기"라며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금 흐름이 자본시장 중심으로 이동하는 상황에 대응하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통한 금융그룹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문장은 "금융의 흐름이 자본시장 중심으로 가고 있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통해 사회적인 역할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K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잘 갖추고 있는 만큼 그 기반 위에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향후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에 17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리딩금융'의 기준도 수익과 규모에만 두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문장은 "리딩의 의미는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와 같이 발전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단순히 수익을 많이 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투자자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것이 리딩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에서도 더 고민해 KB금융이 생각하는 리딩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말 인사를 앞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는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연령보다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 부문장은 "세대교체라는 의미가 단순히 나이에 따른 세대교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금 더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바뀌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 기준으로는 역량과 전문성, 리더십 등을 제시했다. 그는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역량과 전문성, 직원들과의 호흡, 조직원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도 회장 개인의 판단보다 제도와 절차를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금융그룹이 클수록 회장이 모든 권한을 갖고 움직이기보다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계열사 대표 선임은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관련 절차를 통해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조직 운영 역시 '분권형 시스템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어떻게 만들고 조직에 대한 헌신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이냐는 점"이라며 "회장에게 권한이 편중되고 집중되기보다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을 지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인의 개인기에 의존하기보다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통해 움직이는 조직, 보다 분권화되고 지속 가능한 조직에 방점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희 현 회장 체제에서 추진해 온 경영 전략의 연속성도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지금까지 KB금융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온 양종희 회장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KB금융의 경영과 전략, 비즈니스의 연속성이 훼손되지 않고 잘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주주총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구체적인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공식 취임 이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식으로 취임하게 되면 언론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관련 법령에 따른 임원 자격요건 검증을 거쳐 다음달 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의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오는 11월20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절차를 거친 뒤 이사회를 통해 KB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재근 부문장이 강조하는 '리딩금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어?
단순히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을 넘어, 산업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을 만들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것을 의미해요. 고객 및 투자자와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지향하며,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통해 사회적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에요.
KB금융의 최근 성과는 어때? 이 부문장은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어?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약 3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주가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요. 이재근 부문장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그는 "이런 큰 성과 위에서 제가 선임된 것은 일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어요.
조직 운영은 어떤 방식으로 할 생각이야?
회장 개인에게 권한이 집중되기보다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따라 움직이는 분권형 조직을 지향해요. 특정인의 개인기에 의존하기보다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통해 움직이는, 보다 분권화되고 지속 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데 방점을 둘 계획이에요. 계열사 대표 선임 시에도 회장 개인의 판단보다는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관련 절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금융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뭐야?
AI, 머니무브, 고령화 등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에요. 자본시장 중심으로 이동하는 자금 흐름에 대응하여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에 17조원을 공급할 계획이에요. 또한 양종희 회장 체제에서 추진해 온 경영 전략의 연속성이 훼손되지 않고 잘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어요.
이재근 부문장이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는 일정은 어떻게 돼?
다음달 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뒤,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에요. 관련 법령에 따른 임원 자격요건 검증을 거쳐 다음달 2일에 추천을 받는 절차를 밟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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