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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키옥시아 맞손 언급 최태원, 'D램 or 낸드' 선택은
주명호 기자
2026-09-07 08:00:00
샌디스크 협력·日정부 정책 고려시 D램 방향 가능성…지원 규모가 향방 좌우할 것
이 기사는 2026-09-07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을 차기 생산거점 후보로 점찍으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가 지분을 보유 중인 일본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키옥시아와의 공동생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낸드 생산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선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키옥시아 및 샌디스크와의 경쟁 구도, 일본 정부의 반도체 정책 방향성을 고려하면 D램 생산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초 가진 일반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키옥시아와의 공동 생산도 하나의 선택지"라고 밝혔다. 그는 공동 생산 외에도 "연구개발(R&D), 공급망 공유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다"며 "키옥시아의 미래 전략에 SK하이닉스가 들어간다면 우리는 언제든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하이닉스의 일본행은 최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한일 경제협력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2019년 도쿄포럼에서 한일 양국간 민관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협력 활성화를 행보를 지속해왔다. 2018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상회 회장단 회의를 재개한 것도 최 회장이 적극 추진한 결과다.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한일상의 회의에서 "더 큰 시장과 산업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한일경제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키옥시아와의 공동생산에는 샌디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키옥시아가 이미 샌디스크와 낸드 공동생산 협력 체제를 갖추고 있어서다. 양사는 일본 욧카이치와 기타카미에 공장을 두고 공동으로 설비투자 및 생산능력을 확충해왔다. 지난달에는 2032년까지 5조엔(약 43조원) 이상을 공동 투자하기로 하면서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별도로 생산공장을 설립하더라도 샌디스크와의 협의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오히려 D램 생산을 염두에 두고 키옥시아와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1980년대까지 세계 시장을 주도했던 D램 강국이었지만 이후 한국 등에 밀리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현지 D램 업체들이 통합해 세웠던 엘피다가 2012년 도산한 이후 일본산 D램 생산의 명맥은 사실상 끊긴 상태다.


이 때문에 일본은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책을 통해 현지 D램 생산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에 465억엔(약 405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차세대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생산 및 연구개발(R&D)에 최대 5360억엔(약 4조67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여기에 하이닉스의 D램 생산거점을 유치하게 되면 현지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만큼 일본 정부가 하이닉스에 어느 정도의 지원책을 제시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인터뷰에서 키옥시아와 샌디스크 간 합작 생산 구조를 언급한 것도 이 과정에서 투입된 일본 정부의 지원 규모를 염두된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키옥시아에 따르면 공동투자 규모인 5조엔 중 약 3분의 1 수준이 정부지원으로 충당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는 최근 40억달러(약 5조4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미국 인디애나에 HBM 생산기지 설립에 나섰다. 미국 연방정부는 여기에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200억원) 규모의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별도로 5억달러(약 6800억원) 수준의 저리 정책대출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 상황을 감안하면 이 이상의 지원책이 제시돼야 하이닉스가 현지거점 마련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현지공장 건설이 결정되더라도 대규모 전공정 공장을 짓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용 뿐만 아니라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너무 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지진으로 생산이 중단되면 가격 폭등으로 다른 생산업체가 큰 이득을 보게 되는 구조"라며 "자체 경제성을 감안하면 후공정이나 첨단 패키징 거점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에 공장을 세울 수도 있다는 게 사실이야?
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최 회장은 키옥시아와의 공동 생산을 하나의 선택지로 언급하며, 연구개발(R&D)이나 공급망 공유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어요. 또한 "키옥시아의 미래 전략에 SK하이닉스가 들어간다면 우리는 언제든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어요.
키옥시아와 협력하게 되면 낸드플래시를 만들게 되는 거야, 아니면 D램을 만들게 되는 거야?
낸드플래시와 D램 생산 가능성이 모두 거론되고 있어요. 키옥시아가 샌디스크와 2032년까지 5조엔(약 43조원) 이상을 공동 투자하며 낸드 공동생산 협력 체제를 갖추고 있어, 별도로 공장을 세우더라도 샌디스크와의 협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어요. 반면, 일본 정부가 차세대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생산 및 연구개발(R&D)에 최대 5360억엔(약 4조67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D램 생산 확대에 힘을 쏟고 있어 D램 생산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일본 정부의 지원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사례와는 어떻게 달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요. 키옥시아의 경우 공동투자 규모인 5조엔 중 약 3분의 1 수준이 정부 지원으로 충당될 것으로 전망돼요.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40억달러(약 5조4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미국 인디애나에 HBM 생산기지 설립에 나섰는데, 미국 연방정부는 여기에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200억원) 규모의 직접 보조금과 5억달러(약 6800억원) 수준의 저리 정책대출을 제공할 예정이에요.
일본에 공장을 지을 때 우려되는 점이나 어떤 형태의 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지진 같은 자연재해 리스크와 경제성이 주요 고려 사항이에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진으로 생산이 중단되면 가격 폭등으로 다른 생산업체가 큰 이득을 보게 되는 구조"라며, 자체 경제성을 감안하면 대규모 전공정 공장보다는 후공정이나 첨단 패키징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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